전국 곳곳서 산불⋯의성 산불 축구장 5811개 면적 피해(종합)

정유림 2025. 3. 2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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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과 휴일인 22~23일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등 전국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르면서 산림 당국이 산불 진화 등 대응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경북 의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은 건조한 날씨와 강풍 등 기상 악조건과 맞물려 이틀째 번지면서 피해 범위가 커지고 있다.

산림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3시 28분경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근 주민 461명은 단성중학교 체육관 등 13곳으로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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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날씨 등 기상 악조건⋯경북 의성 화재 이틀째 피해 확산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주말과 휴일인 22~23일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등 전국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르면서 산림 당국이 산불 진화 등 대응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경북 의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은 건조한 날씨와 강풍 등 기상 악조건과 맞물려 이틀째 번지면서 피해 범위가 커지고 있다.

경북 의성군 대형 산불 발생 이틀째인 23일 의성군 산불 발화지점 인근 야산에서 산림청 헬기가 산불 진화를 하고 있다. 2025.3.23 [사진=연합뉴스]

23일 산림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25분경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 정상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동쪽 방면으로 20㎞ 떨어진 지점까지 번진 상태다. 당국은 화재 발생 첫날 불길이 제때 잡히지 않자 오후 2시 10분경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가용 인력·장비를 동원했다.

하지만 최대 초속 16m인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 산불 현장에서 뿜어져 나온 짙은 연기로 인한 진화 헬기 운용 차질 등 상황이 겹치며 진화 작업은 더디게 이뤄졌다.

현재까지 집계된 산불영향구역은 4150헥타르(㏊·축구장 5811개)로, 전날 오후 7시 기준인 300헥타르(㏊·축구장 420개)보다 14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전체 화선도 68㎞까지 늘었으며 이 가운데 아직 불길이 잡히지 않은 32㎞ 구간에서는 여전히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11시 53분경에는 충북 옥천군 청성면 조천리 야산에서 난 불이 바람을 타고 인근 영동군 용산면 부용리 야산으로 확산하며 5시간째 꺼지지 않고 있다. 산림 당국은 이날 오후 3시 55분경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9대와 인력 288명, 차량 31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낮 12시 9분경 경북 경주시 양남면 신대리 야산에서도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나면서 진화 작업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림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3시 28분경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근 주민 461명은 단성중학교 체육관 등 13곳으로 대피했다. 대피소에는 전체 200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투입돼 구호 물품 전달 등을 하고 있다.

산불을 진화하다 산불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이 숨지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창녕군은 창녕읍 창녕군민체육관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24일부터 4일간 운영한다. 오는 27일까지 5일간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각종 행사를 모두 중단하기로 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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