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산불 나흘째 계속··· 밤 사이 강풍으로 진화율 다시 55%로 떨어져
경북 의성 산불이 나흘째 꺼지지 않고 계속되면서 25일 진화율이 55%까지 떨어졌다. 산불 현장에 부는 강풍으로 진화 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산림 당국 등은 이날 새벽 의성 산불 현장에 헬기와 소방차, 진화대원 등을 투입해 다시 진화 작업에 나섰다. 전날 60%까지 올랐던 진화율은 25일 새벽 기준 55%까지 다시 떨어졌다. 산불 현장에 초속 3.5m가량의 바람이 불면서 산불의 기세가 되살아났다.
밤사이 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2700여명의 진화인력은 주요시설과 민가 주변을 중심으로 방화선을 구축해 확산 저지 작업을 했다. 국가 소방동원령이 추가 발령되면서 의성지역에는 소방 펌프차 등 장비 226대가 투입됐다. 전체 화선 214.5㎞ 중 불이 꺼지지 않은 96.3㎞에서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의성 산불은 지난 22일 오전 11시25분쯤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발생했다. 강한 바람을 타고 동쪽 방면으로 확산했다. 24일 오후에는 인근 지역인 안동시 길안면 현하리 야산으로까지 불이 번졌다. 이로 인해 산불영향구역이 1만2565㏊까지 늘었다.
피해 규모는 역대 세 번째로 크다. 2000년 4월 강원 강릉·동해·삼척·고성 산불(2만3913ha), 2022년 3월 경북 울진·강원 강릉·동해·삼척 산불(2만523ha)의 뒤를 잇는 피해규모다.
의성군 주민 1500여명은 의성읍 체육관 등으로 대피했다. 안동에서는 길안면 주민과 요양원 입소자 등 1200여명이 대피했다.
안동시는 길안면 행정복지센터에 통합 지휘 본부를 꾸리고 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200여명이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해 진화 작업 중이다.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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