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인, 뉴진스 행보 비판.."계약무시하고 국회달려가더니..우려스러워, 최소한의 선 지켜라"

고재완 2025. 3. 2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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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우릴 혁명가로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다."

뉴진스 멤버들이 23일(한국시각) 미국의 유력 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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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한국이 우릴 혁명가로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다."

뉴진스 멤버들이 23일(한국시각) 미국의 유력 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발언에 대해 김앤장 출신 고상록 변호사가 우려의 목소리를 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어도어가 뉴진스 다섯 멤버들을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인용 결정을 내렸다. 이에 뉴진스는 NJZ 계정에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 그러나 해당 결정은 어도어에 대한 멤버들의 신뢰가 완전히 파탄되었음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결과"라며 사실상 불복 의사를 내비쳤다.

이후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뉴진스는 "K팝 산업의 문제가 하룻밤 사이에 바뀔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겪은 모든 것과 비교하면 이건 우리 여정의 또 다른 단계일 뿐"이라며 "아마도 이게 한국의 현재 현실일지도 모른다. 우리에게 변화와 성장이 필요하다고 믿는 이유다. (법원의 결정이) 실망스럽다. 한국이 우리를 혁명가로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법무법인 필의 고 변호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진격의 고변' 게시판에 이 인터뷰에 대해 "우려스럽다"고 단언했다. 그는 "법원의 판단이 나온 직후에 이런 태도를 취한다면, '거짓말을 하고 다른 동료를 공격하며 상대를 악마화하는 방식으로 업계나 회사의 부조리와 맞선다는 것이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며 "수많은 사람들이 노력해온 결과로 만들어진 시스템에 올라타서 그것을 누리는 기회를 얻은 자로서 진정 개혁을 원한다면 반드시 지켜야할 도리가 있다. 그것은 선배와 동료들에 대한 예의와 존중 그리고 자기희생이 없이 가능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마이클 조던도 NBA보다 위대하지 않고, 뉴턴이나 아인슈타인도 물리학보다 위에 있지 않다"고 강조한 고 변호사는 "계약을 무시하고 법으로 해결이 안되니 국회로 달려가더니 이제는 그마저 안 통하니 이제는 아예 K팝 아이돌 육성시스템을 서양인의 시각에서 비판해온 팝의 본고장의 유력 언론사로 달려가 그 구미에 맞춘 듯한 단어들을 쏟아내며 순교자를 자처한다"라고 지적했다.

덧붙여 고 변호사는 "이 사건의 본질이 인권 침해라는 솔직히 말해 헛소리는 얼빠진 국회의원이 판을 깔아줘서 성사됐던 우리나라 국회에서 한번 하고나서 말았어야 했다. 다름 아닌 자신들의 변호사가 법원에 유리하다고 제출한 증거에서 거짓말이 모두 드러난 이 마당에, 꼴랑 영어로 하는 외신과의 인터뷰라고 그걸 부여잡고 여전사 노릇을 한다고 해서 이 사안의 본질이 덮히지 않는다"며 "나를 포함해서 사람들이 도울 수 있게 최소한의 선을 지키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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