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국에 진출한 증권사 … 현지화 전략으로 '점프업'

2025. 3. 2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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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증권사는 1980년대 일본과 미국에 첫 사무소 개소를 시작으로 현재 총 14개사가 15개국 73개의 현지법인 또는 사무소 형태로 해외에 진출해 있다.

나아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해외법인 신용공여가 허용되는 등 규제환경도 개선된 만큼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법인의 자본 확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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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K금융의 현주소는 어디쯤일까?

우리 증권사는 1980년대 일본과 미국에 첫 사무소 개소를 시작으로 현재 총 14개사가 15개국 73개의 현지법인 또는 사무소 형태로 해외에 진출해 있다. 외형적 숫자로만 보면 가히 성공적이다.

반면 2023년 말 기준 해외에 진출해 있는 14개 증권사 현지법인의 당기순이익은 1억4070만달러(약 1814억원)로 해당 증권사 전체의 4.1% 수준에 그치며, 자기자본은 76억7000만달러(약 9조9000억원)로 16.5% 수준이다. 글로벌 IB의 경우 해외수익 비중이 40% 이상으로 우리나라의 약 10배에 달한다.

극복할 방안은 무엇일까?

첫째, 해외법인의 사이즈를 키워야 한다. 현지 금융사 인수·합병을 위한 막대한 자금 수요는 필수적이다. 골드만삭스는 1995년 인도의 금융그룹 코타크 마힌드라(Kotak Mahindra)와의 합작법인 설립으로 인도에 진출했는데, 인도의 최대 ETF 운용사 인수, 자회사 설립 등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갔다. 골드만삭스의 성공적인 인도 진출 사례에서 우리는 '적극적인 자본 투입'이 이뤄진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나아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해외법인 신용공여가 허용되는 등 규제환경도 개선된 만큼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법인의 자본 확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둘째, '현지화 전략'이다. 신흥국, 선진국 등 국가별로 시장·제도, 감독 체계, 시장 참여자 수준 등 자본시장의 성숙도가 천차만별이다. 국가별 해외 현지법인의 손익 현황이 크게 차이가 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현지 금융전문가를 직접 양성하거나 최고책임자급을 현지인에게 개방해 현지 재계, 정·관계 등과 네트워크를 늘리는 것 또한 유효한 전략이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해외 투자 시 국민연금(NPS)과 한국투자공사(KIC)가 국내 금융사와 동반 진출하는 전략을 고민할 때가 됐다. 국내 금융사의 해외 진출이 확대된다면 우수한 해외 투자처를 발굴할 수 있고, 국내 투자자의 다양한 해외 투자 수요를 충족시켜 국민의 자산 증식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 방안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민관이 원팀이 돼 장기적인 비전으로 접근해야 한다. 세계 1위를 차지하는 우리 기업들이 처음부터 1등은 아니었다. 한국판 '골드만삭스'의 꿈은 현재진행형이다. 'K금융'이 한국을 살찌우는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비상하는 그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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