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유니폼 입고 첫 경기 치른 헤이수스 “KT, 화합이 좋은 팀…KS가는게 목표”[스경X현장]
KT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는 개막을 손꼽아 기다려온 선수 중 하나였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한국 무대를 밟은 헤이수스는 키움에서 뛰면서 30경기 13승11패 평균자책 3.68을 기록했다. 키움은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헤이수스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두자릿수 승수를 올리며 검증을 마쳤다. 그러나 키움은 새로 바뀐 팀의 기조에 따라 헤이수스와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헤이수스는 고척스카이돔을 떠나 수원을 홈구장으로 쓰는 KT에 둥지를 틀었다.
시범경기에서는 운명처럼 친정팀 키움을 마주했다. 10일 경기에서 3이닝 2안타 2볼넷 4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기존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를 제치고 개막전 선발의 영광을 안았다.
헤이수스는 22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기대에 부응했다. 6이닝 2안타 2볼넷 7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총 94개의 투구수로 6회까지 경기를 풀어나갔다. 최고 153㎞의 직구(57개)와 슬라이더(18개), 체인지업(13개), 투심패스트볼(4개), 커브(2개) 등을 고루 섞어 던졌다.
팀은 아쉽게도 3-4로 졌지만 헤이수스의 피칭은 만족할만했다. 이강철 KT 감독도 다음날 “선발 투수는 괜찮았고 타선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헤이수스도 “개막하는 걸 기다리는게 어려웠었다”라며 자신의 컨디션을 자신했다. 그는 “개막전에서는 재미있고, 훌륭한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팀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서 아쉽지만 개인적으로는 좋은 경기 했다”고 자평했다.
KT의 일원이 되어보니 선수들의 팀워크가 좋다는 걸 더 느낀다. 이날 헤이수스가 더그아웃을 지나가자 쿠에바스는 물론 멜 로하스 주니어가 장난을 치며 대화를 걸어왔다. 외국인 선수 세 명은 밝은 표정으로 대화를 했다. 헤이수스가 얼마나 팀에 잘 적응했는지 보여주는 장면이다. 그는 “선수들의 화합이 엄청 좋다는 걸 많이 느꼈다”며 “처음에 팀에 합류했을 때부터 모든 선수들이 잘해주는게 느껴졌다. 팀의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KT는 지난 시즌까지 5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한 팀이다. 헤이수스 역시 KBO리그에서 첫 가을야구를 치르고픈 마음이 크다. 그는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올시즌에 팀이 한국시리즈를 가는게 목표”라고 이미 가을을 바라봤다.
새 팀에서 무사히 신고식을 치렀지만 친정팀 키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개막전부터 키움 출신 외인 투수 두 명이 던져 눈길을 끌었다. 헤이수스가 수원에서 개막을 맞이할 때 아리엘 후라도는 대구에서 삼성 유니폼을 입고 키움을 상대하기도 했다.
KT와 키움의 맞대결은 4월18~20일 예정되어 있다. 장소는 키움의 홈구장 고척 스카이돔이다. 헤이수스도 키움 선수들을 다시 상대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헤이수스는 덤덤하게 말했다. 그는 “키움을 상대한다고해서 크게 달라질 건 없다. 나는 어떤 팀을 상대하든 똑같은 감정으로 나간다”며 “후라도 선수의 경기도 봤다. 후라도도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선수라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명투수 출신인 이강철 KT 감독에게서 많은 것을 배울 준비도 되어 있다. 헤이수스는 “감독님이 선수 시절에 경력이 엄청 많고 성공한 투수인 걸 알고 있었다”며 “그런 분에게 조언을 듣는건 많은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커리어를 가진 사람과 대화를 하는건 나에게도 정말 좋은 경험”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수원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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