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꺾은 홈런왕의 수상한 침묵…27타수 무홈런→드디어 쾅! "출발하면 무서울 것"

김경현 기자 2025. 3. 2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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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2024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왕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마침내 홈런포를 신고했다.

저지는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조지 M. 스타인브레너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2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홈런 1득점 3타점을 기록했다.

그동안 저지는 시범경기에서 하나의 홈런도 치지 못했다. 이날 전까지 27타수에서 3안타에 그쳤다. 타율과 장타율이 각각 0.115, 0.154에 불과했다.

경기 첫 타석도 불안하게 출발했다. 1회말 1사에서 저지는 좌완 헤수스 루자르도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 길었던 침묵을 깼다. 팀이 1-0으로 앞선 3회말 2사 1루, 저지는 루자르도의 싱커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27타수 만에 처음 나온 홈런. 타구 속도는 무려 173.3km가 나왔다. 비거리는 116m.

4회말 1사 만루에서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추가한 저지는 7회말 뜬공으로 물러났다. 9회말 대타 딜런 루이스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게티이미지코리아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저지가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저지는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여러 가지를 시도하고 조정하는 것 같다. 특히 최근 몇 경기에서는 타석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오늘도 좋은 스윙을 보여줬다"고 했다.

저지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다. 통산 993경기에서 315홈런 타율 0.288 OPS 1.010을 기록했다. 2022시즌 62홈런을 때려내며 아메리칸리그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썼다. 2023년 압도적인 활약이 기대됐지만 부상에 덜미를 잡혔다.

절치부심한 저지는 2024년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홈런 레이스를 펼쳤다. 투타 겸업 부담에서 벗어난 오타니는 연일 홈런포와 도루를 가동했다. 저지 역시 장타로 응수하며 홈런왕 경쟁을 벌였다. 결국 저지가 58홈런을 때려내며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왕에 등극했다. 오타니는 54홈런으로 내셔널리그 1위이자 전체 2위에 올랐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팀 동료 폴 골드슈미트는 "우리는 저지가 어떤 선수인지 잘 안다. 한 번 출발하면 무서울 것"이라고 정규시즌 저지의 활약을 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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