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예상 명단에도 없었는데' 배지환, 피츠버그 개막 26인 로스터 승선→바늘구멍 어떻게 뚫었나

김경현 기자 2025. 3. 2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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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외야수 배지환이 바늘구멍을 뚫었다.

피츠버그는 27일(이하 한국시각) 2025 메이저리그 개막 26인 로스터를 공개했다. 배지환은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개막 로스터 합류는 2년 만이다. 2023년에도 배지환은 개막 로스터에 포함됐다. 2024년은 시범경기 도중 고관절 부상을 당했고, 부상자 명단에서 개막을 맞이했다.

2022년 빅리그에 입성한 배지환은 10경기 11안타 타율 0.333 OPS 0.830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2023년 111경기에 출전, 77안타 2홈런 24도루 타율 0.231 OPS 0.608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 시즌은 부상과 부진이 겹쳐 29경기에서 14안타 6도루 타율 0.198 OPS 0.463에 그쳤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게티이미지코리아

자연스럽게 입지는 좁아져 있었다. 당초 주전 외야수로는 브라이언 레이놀즈, 오닐 크루즈, 토미 팸이 점쳐졌다. 배지환은 내야에서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2024년 이후로 대부분 외야에서 경기를 뛰고 있다. 백업 자리를 뚫어야 하는 상황.

앞서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피츠버그의 개막 로스터를 예상했다. 백업 멤버 3자리에 내야수 애덤 프레이저와 재러드 트리올로, 외야수 잭 스윈스키를 꼽았다. 배지환의 이름은 없었다.

스윈스키가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다. 스윈스키는 2022시즌 19홈런, 2023시즌 26홈런으로 빅리그에서 파워를 입증한 바 있다. 지난 시즌은 9홈런 타율 0.182 OPS 0.588로 부진했다. 시범경기에서도 스윈스키는 40타수 15안타 1홈런 4도루 타율 0.375 OPS 1.022로 펄펄 날았다.

실력으로 자신의 자리를 만들었다. 배지환은 시범경기 20경기에서 42타수 16안타 1홈런 3도루 타율 0.381 OPS 1.017을 적어냈다. 냉정하게 배지환은 백업 급 선수이며, 피츠버그는 많은 기회를 주지 않았다. 선발 출전은 9경기, 그것도 15타석 소화가 전부였다. 선발로 나가더라도 경기당 1.67타석 소화에 그친 셈. 하지만 타율 0.467 OPS 1.367의 맹타를 휘둘렀다. 교체로 출전한 경기에서도 타율 0.333 0.823으로 수준급의 성적을 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게티이미지코리아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게티이미지코리아

피츠버그 지역지인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배지환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16안타 13득점으로 팀 내 1위에 오르는 등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고 전하며 개막 로스터 승선을 낙관적으로 봤다.

이 예상대로 배지환은 개막 엔트리에 승선했다. '경쟁자' 스윈스키 또한 엔트리에 합류했다.

본격적인 전쟁의 시작이다. 피츠버그는 오는 28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5시즌의 막을 연다. 배지환은 올해 어떤 성적을 남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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