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다시 전면전?…이∙헤즈볼라, 휴전 넉 달 만에 최대 교전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휴전 4개월 만에 최대 규모의 교전을 벌였다. 이스라엘은 최근 가자지구에서도 공격을 재개하면서 겨우 평화를 찾는 듯했던 중동에 다시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를 공습해 헤즈볼라의 로켓 발사기 수십 대와 지휘 본부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국영 NNA통신에 따르면 이 공격으로 최소 8명이 숨졌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습이 오전에 있었던 헤즈볼라의 공격에 대한 보복 조치라며 "접경지역 메툴라 마을을 향해 발사된 미사일 3발을 요격했고, 다른 3발은 레바논 영토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군은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합의에 대한 노골적 위반이자 이스라엘 국민에 대한 직접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헤즈볼라는 "레바논 남부에서 '점령당한 팔레스타인 영토'(이스라엘)로 발사된 로켓에 어떤 관여도 하지 않았다"며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공격하기 위한 구실로 삼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지난해 11월 휴전에 합의했지만 산발적인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이번 교전은 "휴전 후 가장 강도가 높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도 휴전 협상을 깨고 18일 교전을 재개했다.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18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634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지휘부 제거를 목표로 가자지구를 연일 폭격하고 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지난 20일 가자지구 남부에서 하마스 군사정보 조직 수장이자 표적 감시부대 지휘관인 오사마 타바시를 표적 공습으로 사살한데 이어 이날 정치지도자 살라 알 바르다윌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장윤서 기자 chang.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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