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극찬한 '토트넘 10대 재능'…"큰 업적 이룰 거예요, 인성도 훌륭"

박대현 기자 2025. 3. 2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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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에는 '명암'이 있다.

손흥민은 23일(이하 한국시간) '골닷컴'과 인터뷰에서 세계 축구계에 큰 성과를 이룰 젊은 토트넘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그레이 이름을 입에 올렸다.

"토트넘에 온 뒤 (손흥민은) 매일 아침 내 옆에 앉아 아침식사를 함께했다. 챔피언십(2부리그) 팀에서 온 18살 이적생에게 말을 걸어주고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놀라울 정도로 편안히 대해줬다"며 환히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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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치 그레이 SNS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모든 일에는 '명암'이 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4위까지 주저앉은 토트넘 홋스퍼에도 그림자가 아닌 빛을 굳이 찾자면 10대 영건들의 약진을 꼽을 수 있다.

토트넘 역대 최고 윙어로 평가받는 손흥민(32) 역시 젊은 피 성장에 고무적이다. 미드필드 전 지역을 뛸 수 있고 올해 센터백과 풀백으로도 출전해 다재다능함을 증명한 아치 그레이(19)가 손흥민 눈에 들어왔다.

손흥민은 23일(이하 한국시간) '골닷컴'과 인터뷰에서 세계 축구계에 큰 성과를 이룰 젊은 토트넘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그레이 이름을 입에 올렸다.

영국 'TBR 풋볼'은 "델리 알리부터 데스티니 우도기에 이르기까지 토트넘에서 수년간 (숱하게) 뛰어난 젊은 선수가 성장하는 걸 지켜본 손흥민이 그레이의 잠재성을 높이 샀다"고 전했다.

리즈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인 그레이는 지난해 여름 이적료 4000만 파운드(약 757억 원), 계약 기간 6년 조건에 토트넘에 입성했다.

AC 밀란으로 떠난 에메르송 로얄의 잠재적 대체자로 영입된 그는 데뷔 시즌부터 주전 입지를 꿰찼다. 프리미어리그 22경기(선발 13회) 유로파리그 10경기(선발 9회) 등 팀 주요 경기에 꾸준히 피치를 밟았다.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90% 안팎의 패스 성공률과 빼어난 탈압박 능력을 뽐내 합격점을 받았다. 토트넘은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떠난 뒤 후방에서 롱패스를 뿌려줄 자원이 부재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그레이 합류 후 이 같은 지적이 부쩍 줄어들었다.

무엇보다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가능성을 보여줘 제 몸값을 스스로 끌어올렸다는 평이다. 이번 시즌 주 포지션인 중앙 미드필더보다 좌우 풀백, 센터백으로 뛴 횟수가 훨씬 많다.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중앙 수비수로 16경기, 라이트백과 레프트백으로 각각 6, 4경기씩 뛰었다. 중앙 미드필더로는 1경기밖에 소화하지 않았다.

그레이 역시 손흥민을 향한 존경심을 표하며 화답했다. "손흥민은 자타가 공인하는 월드클래스 공격수다. 인간적으로도 내가 만난 사람 중 가장 멋진 남자"라며 구단 선배에 대한 '리스펙'을 드러냈다.

"토트넘에 온 뒤 (손흥민은) 매일 아침 내 옆에 앉아 아침식사를 함께했다. 챔피언십(2부리그) 팀에서 온 18살 이적생에게 말을 걸어주고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놀라울 정도로 편안히 대해줬다"며 환히 웃었다.

토트넘은 '4월 총력전' 모드에 돌입했다. 다음 달 3일 첼시전을 시작으로 사우스햄튼(6일) 울버햄튼(13일) 리버풀(27일)을 차례로 만난다. 이 기간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유로파리그 8강전도 2경기 치러야 한다.

순위는 14위까지 처졌지만 유럽대항전 진출권인 6위 뉴캐슬과 승점 차는 13이다. 9경기가 남은 현재 아직은 시즌을 포기할 상황이 아니다. 주전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 복귀로 주 포지션인 3선에 재배치될 확률이 높은 그레이가 남은 기간 선배들과 '기적'을 연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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