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그렇게 쓰면 안 되는데…" 23살 국대 투수 투입 신의 한 수, 2년차 감독 왜 개막전부터 총력전 펼쳤나 [MD인천]

인천 = 이정원 기자 2025. 3. 23. 12:4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SG 이숭용 감독이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되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SSG의 경기 전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인천 = 곽경훈 기자
SSG 조병현./SSG 랜더스

[마이데일리 = 인천 이정원 기자] "개막전이라 꼭 이기고 싶었다."

이숭용 감독이 지휘하는 SSG 랜더스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2차전을 치른다.

SSG는 전날 개막전에서 4-5로 뒤지던 8회말 1사 1루에서 나온 대타 오태곤의 역전 결승 투런홈런에 힘입어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경기 전 만난 이숭용 감독은 "사실 태곤이와 유섬이 중 어떤 선수를 선발 라인업에 넣을지 고민했다. 우리 타격코치가 2군 가서 경기하는 걸 보고 유섬이 타격감이 많이 올라왔다고 하더라. 태곤이를 뒤에 넣었는데, 덕분에 극적인 드라마 같은 승리가 나왔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제발 파울만 되지 말아 달라고 빌었다. 너무 잘 쳤다"라며 "태곤이뿐만 아니라 모든 구성원이 알아서 준비하고 있다. 그런 부분이 고무적이다"라고 덧붙였다.

SSG 오태곤./SSG 랜더스

전날 선발 드류 앤더슨이 4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갔다. 3⅔이닝 4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렸다. 이후 올라온 한두솔과 이로운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건우(0이닝 2사사구 1실점)으로 흔들렸지만 김민(1이닝), 노경은(1이닝), 조병현(1⅓이닝)이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에 힘을 더했다.

특히 8회 2사 만루에서 조병현을 투입한 게 신의 한 수였다. 조병현은 메이저리그 통산 45홈런에 빛나는 두산 외국인 타자제이크 케이브를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후 공격 이닝에서 오태곤의 홈런이 터졌다.

이숭용 감독은 "8회가 승부처였다. 병현이를 쓴 이유가 8회를 잘 막으면 찬스가 한 번은 올 거라 감이 왔다. 사실 마무리는 그렇게 쓰면 안 되는데, 개막전이기에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 또 팬들도 많이 온 만큼 승부를 보고 싶었다. 결과가 좋게 나왔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민이가 오면서 7, 8, 9회 안정감이 생겼다. 어느 정도 확신을 갖고 불펜 운영을 할 수 있다"라며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준 덕분에 이겼다. 우리에게 큰 자신감으로 올 것이다. 극적으로 이긴 만큼, 선수들이 더 자신감을 가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SSG는 최지훈(중견수)-정준재(2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지명타자)-이지영(포수)-하재훈(우익수)-고명준(1루수)-안상현(유격수)-박지환(3루수) 순으로 나선다. 선발 투수는 김광현.

SSG 이숭용 감독이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되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SSG의 경기 전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인천 = 곽경훈 기자

주전 유격수 박성한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2회말 상대 선발 콜어빈의 강속구에 맞았다. 우측 손목에 통증이 있다. 경기는 끝까지 뛰었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이숭용 감독은 "타격은 좀 힘들 것 같고, 상황에 따라 대수비 정도 생각하고 있다. 별문제는 없을 것 같은데 내일(23일) 엑스레이 촬영도 한 번 해보려 한다"라며 "안상현이 준비를 잘했다. 미국, 일본 캠프에서도 준비를 잘했다. 성현이가 준비를 안 했다는 게 아니다. 성현이를 좀 쓰는 게 나을 거라고 판단했다"라고 기대했다.

SSG 랜더스 박성한./SSG 랜더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