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충격의 2부 강등' 현실화 되나…'박치기 퇴장' 핵심 FW, 1G 출전 정지 '추가 확정'→토트넘전 복귀

나승우 기자 2025. 3. 2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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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황희찬이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소속팀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2부 강등 위기에 놓인 가운데 핵심 공격수까지 징계를 받으며 당분간 출전이 어렵게 됐다.

울버햄프턴은 2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마테우스 쿠냐 선수의 출전 정지 징계를 확정했다"고 알렸다.

구단에 따르면 FA는 이달 초 에미레이트 FA컵 5라운드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퇴장을 당한 마테우스 쿠냐에게 추가 1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을 부과했다.

당시 쿠냐는 본머스 수비수 밀로스 케르케스와 충돌을 일으켰다. 연장전 막바지 케르케스를 걷어차 심판에게 다이렉트 퇴장 명령을 받았다. 하지만 쿠냐는 경기장을 떠나지 않았고, 케르케스가 일어나자 느닷없이 박치기를 시전해 또 다시 때려눕혔다.

경기 후 자신의 SNS를 통해 "팀이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 나는 마지막 순간에 감정을 조절하지 못했고, 이에 대해 사과한다"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FA는 성명을 통해 "독립 규제위원회가 마테우스 쿠냐에게 1경기 출전 정지와 5만 파운드(약 9461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공격수는 3월 1일 토요일 본머스와 FA컵 경기에서 121분경 퇴장을 당한 뒤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혐의를 받았다"며 "선수도 혐의를 인정했다. 규제위원회는 청문회 후 제재를 부과했고, 이에 대한 이유는 적절한 시기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쿠냐는 4월 13일 일요일까지 잉글랜드 내 축구 경기를 뛸 수 없게 됐다.

본머스전 퇴장으로 3경기 출전 정지를 받았던 쿠냐는 이미 에버턴(1-1 무), 사우샘프턴(2-1 승)과의 경기에 결장했다. 1경기를 남겨두고 추가 징계가 내려지면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입스위치 타운과의 경기에 결장할 예정이다. 쿠냐는 토트넘 홋스퍼전에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등권 탈출이 시급한 울버햄프턴 입장에서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현재 울버햄프턴은 29경기에서 7승5무17패로 승점 26을 기록해 17위에 머물고 있다. 2부 챔피언십으로 강등될 수 있는 18위 입스위치 타운, 입스위치와 승점 동률인 19위 레스터 시티보다 9점 앞서 있기는 하지만 아직 9경기나 더 남아있어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16위 웨스트햄, 15위 에버턴, 14위 토트넘과의 격차 역시 8점으로 벌어져 있어 어떻게든 많은 승점을 쌓아야 한다.

공교롭게도 쿠냐가 결장하게 되는 2경기 상대가 바로 16위 웨스트햄, 18위 입스위치 타운이다.

무조건 승리를 가져와야 하는 중요한 경기에서 핵심 공격수 없이 치러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이다.

쿠냐는 이번 시즌 부진한 울버햄프턴에서 그나마 핵심 선수로 활약해 오고 있었다. 리그에서만 26경기 13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 및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이번 시즌 수차례 터져나온 쿠냐의 결정적인 득점이 없었다면 울버햄프턴은 진작 강등권에서 허덕였을 수도 있었다.

그런 쿠냐가 빠지게 된다는 건 울버햄프턴 입장에서는 엄청난 타격일 수밖에 없다.

쿠냐의 빈 자리를 황희찬 등 남아있는 울버햄프턴 공격수가 메워줘야 한다.

다행히 황희창는 A매치 기간 득점포를 가동하며 인상을 남겼다. 지난 20일 오만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B조 7차전서 이강인의 패스를 환상적인 터치로 잡아놓은 후 박스 안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비록 후반 막판 동점골을 허용하며 황희찬의 득점은 빛이 바랬다. 하지만 소속팀에서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던 황희찬이 이번 득점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전반기에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개리 오닐 전 감독 시절 현지 지역 언론이 "황희찬을 지난 여름 프랑스 구단에 왜 팔아치우지 않았나"라며 구단을 비난할 정도였다. '당장 방출해야 할 선수 우선 순위'에 꼽히기도 했다.

현재 울버햄프턴을 이끌고 있는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온 후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지난 달에는 햄스트링을 다치며 아예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황희찬은 지난 시즌 쿠냐가 뛰는 스트라이커 자리에서 리그에서만 12골을 넣으며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경험이 있다. 황희찬이 이때 경험을 살려 울버햄프턴을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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