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끝났다→17살 공격수로 바꿔라” 폭언 또 시작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영국 현지에서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을 향한 ‘은퇴론’과 ‘방출론’이 또 고개를 든다.
최근 손흥민의 경기력을 지적하면서 이제는 10대 유망주인 마이키 무어로 대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의 역대 최악 시즌에도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활약 중이다. 하지만 현지 일부 매체는 더는 토트넘에 필요한 존재가 아니라며 과감한 세대교체를 촉구하고 있다.
영국 축구 전문 매체 ‘풋볼 팬캐스트’는 23일(한국시간) “손흥민의 시대가 끝나가는 이유”라면서 “손흥민은 지난 10년간 토트넘의 핵심 선수였지만, 이제는 대체 가능한 선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 하에서 진행 중인 토트넘의 리빌딩 프로젝트 속에서 손흥민을 정리 대상으로 지목했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빌딩을 완수하기 위해 베테랑 선수들과 결별해야 한다”며 “그 대상 중 하나가 바로 손흥민이다. 손흥민의 시대는 서서히 저물고 있고, 클럽은 다음 단계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10년 가까이 팀의 공격을 책임졌다. 수많은 골과 도움은 물론, 팀의 주장 역할까지 수행하며 헌신해왔다. 하지만 ‘풋볼 팬캐스트’는 나이와 함께 수치상으로 떨어진 경기력을 문제 삼았다.
매체는 "측면 공격수는 보통 26세가 전성기이며, 30세를 넘기면 수비수를 제치는 능력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디 애슬레틱’의 통계를 인용하며 손흥민의 하향세를 분석했다. 매체가 제시한 데이터에 따르면, 손흥민은 현재 드리블 지표에서 프리미어리그 공격형 미드필더 및 윙어 중 하위권에 속해 있다. 90분당 돌파 횟수는 하위 46%, 성공적인 돌파 비율은 하위 27%로 집계됐다.
이어 "손흥민은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최정상급 윙어이지만, 그를 특별하게 만들던 핵심 요소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이라고 지적했다.
손흥민의 대체자로 17세의 유망주 마이키 무어를 지목했다. 무어는 토트넘 유소년 시스템에서 성장한 공격수로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유로파리그와 일부 컵 대회에서 1군 출전 기회를 부여받으며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유로파리그 활약에 현지에서는 “네이마르 수준의 잠재력”이라며 찬사다.
‘풋볼 팬캐스트’는 “무어는 AZ 알크마르와의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들을 끊임없이 위협하며 진정한 미래의 스타임을 증명했다. 마이키 뭄어는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을 때마다 공격적인 드리블을 시도했다. 제임스 매디슨은 두려움 없는 선수라면서 마이키 무어를 네이마르와 비교했다”고 극찬했다.
또한 “토트넘은 손흥민의 대체자를 위해 거액을 지출할 필요가 없다. 이미 클럽 내부에서 그 역할을 수행할 선수를 배출해냈기 때문”이라며 “무어는 손흥민의 공백을 메울 완벽한 대체자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무어는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경기장에 나설 때마다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팀에 자신감을 안겨줬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이 30대에 접어든 만큼, 점진적인 세대 교체를 해야 하는 건 맞지만 방출설까지 나아가기에는 섣부르다. 현지에서 에이징 커브라고 비판하고 있지만 올 시즌 손흥민은 리그에서 7골 9도움, 컵 대회 포함 11골 10도움이다. 폼이 떨어졌다는 올시즌마저도 꾸준히 공격포인트를 생산하며 토트넘 팀 내 최고 공격 포인트를 유지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유로파리그의 핵심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주장으로서의 리더십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무어의 가능성은 높지만, 당장 손흥민을 대체할 만큼 경험과 경기력 면에서 준비되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무어가 출전했던 경기들은 대부분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한 기회였고, 이후 주전들이 복귀하면서 무어의 출전 시간은 떨어졌다.
게다가 손흥민의 존재는 단순한 경기력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손흥민은 아시아 축구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선수이자, 토트넘의 글로벌 브랜드 확장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클럽은 손흥민을 통해 아시아 시장에서 막대한 상업적 이익을 얻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전력 구성 이상의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다.
‘풋볼 팬캐스트’는 손흥민의 계약 상황까지 걸고 넘어졌다. 올해 초, 토트넘과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한 손흥민은 2026년 토트넘과 계약이 끝난다. 매체는 “토트넘이 손흥민을 제 값에 팔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잡기 위해 이적을 추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손흥민과 토트넘의 관계, 그리고 구단 내부의 전략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성급한 결정은 팀 전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손흥민을 향한 비판은 단기적인 경기력만을 기준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10년 동안 팀에 헌신했던 역할, 상징성, 리더십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무작정 손흥민을 비판할 것이 아니라 10대 유망주 마이키 무어의 성장을 장기적 관점에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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