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들 학교로 돌아오나…“연세대 재학생 절반 이상 복귀”

고려대도 재학생 상당수 복학원 제출…타 대학으로 복귀 흐름 이어질 가능성

연세대 의대 재학생의 절반 이상이 21일 복학 의사를 밝혔다. [사진=뉴스1]

5개 의과대학이 1학기 등록을 마감한 가운데, 연세대 재학생 절반 이상이 복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의료계와 각 대학 관계자 등에 따르면, 연세대 의대 재학생의 약 50~60%가 복학원을 제출했다. 앞서 연세대·고려대·경북대·차의과대 의학전문대학원 등은 휴학 중인 의대생들의 복귀 기한을 21일로 제시한 바 있다.

대한의사협회 등은 "학생들에게 복귀를 강요하지 말라"고 강하게 반발했지만, 결국 연세대 의대생의 절반 이상이 학교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숫자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고려대 의대생들 역시 상당수가 학교 측에 복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의대생들이 3월 말까지 복귀한다면 오는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전인 3058명으로 돌리겠다"고 밝혔다. 나머지 의대도 대부분 3월 중 등록 마감을 앞두고 있는 만큼, 연세대와 고려대 의대생들의 결정이 전국 주요 의대생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애초에 의대 정원을 되돌리기 위해 정부가 제시한 전제 조건은 '전원 복귀'였다"며 "일부 의대생들의 복귀 흐름이 포착된 것은 사실이나 어느 정도의 영향이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복귀를 결정한 학생들이 제적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한 후 '수업 거부'로 투쟁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오는 24일 건양대를 시작으로 △27일 서울대·부산대·이화여대 △28일 가톨릭대·강원대·경희대·인하대·전남대·조선대·충남대 △30일 을지대 △31일 가톨릭관동대·건국대·단국대·아주대·한양대·충북대·차의과대 등의 등록 마감이 이어질 예정이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미등록 학생에 대해 일괄 제적처리 하겠다는 방침이다. 교육부 역시 올해는 학생 복귀를 위한 별도 조치는 없다고 선언했다. 이에 연세대와 고려대를 시작으로 의대생들의 복귀가 이어질지 의료계 안팎의 관심이 주목될 예정이다.

장자원 기자 (jang@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