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세에 폐경, 113kg까지 살 쪄”…‘이 방식’으로 59kg까지 뺀 38세 女사연은?

정은지 2025. 3. 26.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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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에 뇌종양 수술 후 폐경, 체중 계속 늘다...30대에 59kg 감량한 여성의 사연
11살에 뇌종양 수술 후 조기 폐경이 오고 체중이 계속 불어나 100kg도 넘었던 한 여성이 30대에 들어 59kg 감량한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미국 뉴욕포스트 보도 갈무리]

겨우 11살에 뇌종양을 겪고, 수술 후 조기 폐경이 오면서 체중이 계속 불어나 113kg에 육박했던 한 여성이 30대에 59kg 감량한 사연이 전해졌다.

이 이야기는 단순히 체중 감량 성공담이 아니라, 호르몬 질환, 조기 폐경, 정서적 트라우마, 신체 이미지 문제 등 다양한 장애물을 딛고, 삶의 주도권을 다시 찾은 한 여성의 여정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 투데이닷컴 등에 따르면 미네소타주에 거주하는 아만다 요크(38)가 처음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바뀌는 경험을 한 것은 11살 때였다. 당시 평범한 초등학생이었지만, 병원에서 골프공 크기의 뇌종양이 발견되면서 하루아침에 삶의 무게가 달라졌다. 생명을 살리기 위한 수술은 성공했지만, 그 후유증은 감당하기엔 너무나 복잡하고도 길었다.

수술 직후 아만다는 조기 폐경을 겪게 됐다. 아직 초등학생에 불과했던 그의 몸은 더 이상 정상적인 호르몬 기능을 하지 못했다. 호르몬 불균형은 곧바로 급격한 체중 증가로 이어졌다. 수술 전 98파운드(약 44kg)였던 몸무게는 퇴원 당시 160파운드(약 72kg)로 늘었고, 1년이 지나자 250파운드(약 113kg)를 넘었다.

아만다는 이후 20년 가까이 체중과의 싸움을 계속했다.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하고, 식단도 조절했지만 몸무게는 좀처럼 줄지 않았다. 어떤 방법을 써도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던 중, 2016년 그의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찾아왔다.

그는 한 건강·피트니스 클럽에 등록해 새로운 운동을 접했다. 처음에는 고강도 운동에만 집중했지만 스트레스를 더 유발하고 있었다. 아만다의 운동에 전환점이 된 것은 바로 요가였다.

아만다는 요가를 시작하면서 단순히 몸을 움직이는 것을 넘어, 자신의 정신 건강과 감정 조절 능력까지 회복하게 됐다. 그는 "몸과 마음의 균형을 가르쳐준 요가는 나를 현실에 붙잡아 주는 닻 같은 존재가 됐다"고 말했다.

연구에 따르면 요가는 유연성 향상, 불안 감소, 수면 질 개선뿐 아니라, '마음챙김(mindfulness)'을 유도함으로써 과식이나 폭식을 줄이고 식습관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아만다는 요가를 통해 자기 신체와 감정을 관찰하고 수용하는 힘을 기르게 됐고, 단순한 감량보다 건강한 삶을 목표로 하게 됐다.

요가와 함께 본격적인 체중 감량은 2018년 시작한 식이요법에서 큰 전환점을 맞았다. 당시 아만다는 자신에게 적합한 호르몬 치료를 시작했으며, 의사의 지도 아래 1년 동안 철저히 조절된 식단을 따랐다. 아만다는 이 기간 동안 가공식품을 모두 끊고, 단백질과 잎채소 위주의 식사를 하며, 하루 탄수화물 섭취량을 30g 이하로 제한했다.

일종의 초저탄수화물 식단으로, 체내를 케토시스(ketosis) 상태로 유도해 지방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쓰게 만드는 방식이다. 이렇게 해서 아만다의 체중이 본격적으로 줄기 시작한 시점은 2018년 약 32세 때였고, 감량 목표 달성 및 안정적으로 유지된 시점은 2년 후 34세 때였다.

꾸준히 지속한 결과 아만다는 현재 38세로 130파운드(약 59kg)의 체중을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아만다는 "케토시스 식단의 경우 결코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방식은 아니며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의료진의 감독 아래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체중 감량 후에도 그는 요요현상 없이 지금까지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가끔은 아이스크림 선데이를 먹고 싶을 때가 있다. 그땐 그냥 먹는다.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 그게 오히려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전체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데 더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아만다는 지속적으로 요가와 근력 운동을 병행하고 있으며, 숫자에 집착하기보다 자신의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이고,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는 "몸의 변화보다 중요한 건, 그 변화가 나를 얼마나 이해하게 만들었는가다. 나는 나 자신을 돌볼 줄 아는 사람이 됐다"고 전했다.

요가와 초저탄수화물 식단 장단점 보니

아만다가 행한 요가의 장점을 보면 단순한 유연성 향상 운동을 넘어, 호흡 조절, 명상, 심신 일체의 훈련을 통해 스트레스 완화와 심리적 안정에 큰 효과를 준다. 연구에 따르면 요가는 식사 습관을 안정시키고, 식사 중 포만감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도와주어 체중 증가를 예방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줄이면서 코르티솔 수치가 낮아지고, 체지방 축적 위험도 함께 감소한다.

다만 요가만으로 큰 폭의 체중 감량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요가는 전신을 사용하는 유산소적 특성이 있지만, 칼로리 소모량이 다른 고강도 운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따라서 단독 운동으로는 체중 감량 효과가 느리게 나타날 수 있다. 요가는 체중 감량 자체보다는 체중을 유지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데 더 적합한 운동이다.

요가와 함께 시작한 아만다의 식단은 케토제닉 식이요법(ketogenic diet)에 가까운 방식이다. 체내의 탄수화물이 고갈되면 지방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케토시스' 상태를 유도해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급격한 체중 감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단백질 위주의 식사는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 과식을 방지하고, 근육 손실을 막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잎채소는 열량이 낮으면서도 섬유질과 미세영양소가 풍부해 소화기 건강과 대사 기능을 개선해 준다.

이 식단은 장기적으로 주의가 필요하다. 탄수화물을 지나치게 제한할 경우, 에너지 부족, 두통, 피로감, 변비, 영양 불균형, 장내 미생물 다양성 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케토식은 장기적인 영양 관리를 동반하지 않으면 비타민 B군, 마그네슘, 섬유질 등이 부족해질 위험이 있다.

정은지 기자 (jej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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