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맨유는 재앙이다, 정상으로 돌아가는 데 오래 걸릴 것"…맨유 레전드들의 한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라이언 긱스와 니키 버트는 맨유가 제자리로 돌아가는 데 오래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맨유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출범 이후 최악의 성적을 거둘 위기에 놓였다. 지난 시즌 8위로 시즌을 마쳤던 맨유는 올 시즌 중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하고 후벵 아모림 감독을 데려오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 현재 13위에 머무른 상황이다.
영국 '미러'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알렉스 퍼거슨 경이 떠난 이후로 10억 파운드(약 1조 8900억 원) 이상이 선수 영입에 낭비됐으며, 맨유는 이제 우승 경쟁에서 더 멀어진 상황이다"며 "1993년 퍼거슨이 첫 번째 PL 우승을 차지하기 전까지 26년간 리그 우승을 기다려야 했으며 긱스와 버트는 이번에도 비슷한 오랜 기다림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고 전했다.
이어 "버트는 맨유의 이번 시즌을 '재앙'이라고 표현했으며, 긱스는 지난 10년간 계속된 잘못된 결정들이 현재 구단의 최악의 상황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고 했다.
버트는 "최근 몇 년 동안 맨유는 깊은 상처에 반창고를 붙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런 식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며 "나를 포함한 모든 팬은 이제 우리가 산의 가장 밑바닥에 있으며 네다섯 개의 클럽들이 우리보다 훨씬 앞서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단순히 경기력뿐만 아니라 클럽 운영 전반에서 그렇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나는 절대 '우리는 맨유니까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순진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과거에도 큰 클럽들이 오랜 기다림을 겪어야 했던 적이 있다. 나는 그러지 않기를 바라지만, 그렇지 않으리라고 확신할 수도 없다"며 "클럽이 많은 부분에서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 이 상황을 보는 것은 매우 슬픈 일이다. 나는 여섯 살 때부터 맨유에서 뛰었고 지금 맨유는 내가 알고 사랑했던 맨유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맨유 유니폼을 입고 963경기에 출전, 맨유 역사상 가장 많은 경기를 뛰었던 긱스는 "나는 후벵 아모림을 좋아한다. 그는 좋은 인상을 주지만 굉장히 어려운 일을 맡았다. 그에게 힘을 실어주고 인내해야 한다"며 "성공을 되찾는 데 시간이 걸릴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본 바로는 그가 충분한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믿는다. 중요한 것은 그가 지원을 받을 수 있느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맨유는 워낙 큰 클럽이고 오랜 기간 엄청난 성공을 거뒀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기 어려웠지만, 결국은 벌어졌다"며 "우리도 과거에 리그 우승을 하기까지 긴 기다림을 겪었다. 리버풀도 그랬다. 축구는 늘 사이클이 있다. 하지만 지난 10년 동안 벌어진 일들을 보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너무 많다"고 전했다.
긱스는 계속해서 아모림 감독을 지지했다. 그는 "아모림은 성공을 경험했다. 리그에서 우승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다. 그는 카리스마와 강한 개성을 갖춘 지도자다"며 "하지만 동시에 강한 철학과 결단력도 가지고 있다. 그가 제대로 지원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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