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모가 20년간 학대"...또 드러난 '인권' 미국의 민낯

김선중 2025. 3. 22. 02:1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에서 의붓아들을 20년 동안 집에 가두고 학대한 계모가 체포됐습니다.

견디다 못한 아들은 집에 불을 질러 극적으로 탈출했는데, 잊을만하면 반복되는 이 같은 엽기적인 사건에 미국 사회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코네티컷에서 한밤중 불이 난 주택에 경찰과 소방대원이 출동합니다.

때마침 집주인인 여성이 흥분하며 누군가를 향해 소리를 지르자, 경찰이 제지에 나섭니다.

[학대 계모 : 진정해요. 집에 누가 또 있어요? 내 의붓아들이 여기 어디 있어요.]

경찰 조사결과 불을 낸 건 이 집에 사는 31살 된 의붓아들이었습니다.

발견 당시 성인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왜소한 체구에 몸무게는 30kg에 불과했습니다.

남성이 경찰에 털어놓은 건 더 놀랍습니다.

11살 무렵부터 한 평 남짓한 방에 갇혀 살았고, 식사는 물론 물도 제대로 마실 수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페르난도 스파뇰로 / 워터베리 경찰서장 : 33년 경찰 생활 동안 제가 목격한 최악의 학대 사건입니다.]

변호사를 고용한 계모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미국 경찰은 학대와 감금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2019년에도 아이 넷을 집에 가둔 부모가 붙잡혔습니다.

심지어 두 아이는 가로세로 1m도 안 되는 개 철창에 감금된 채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또 지난 2018년에는 13명의 남매가 쇠사슬에 묶여 비참한 생활을 하던 이른바 '터핀 가족 사건'이 터져 미국 전역에 충격을 안겼습니다.

지난해에도 구독자 230만 명을 보유한 유명 육아 유튜버가 자녀 학대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는 등 인권 선진국이라 자부하는 미국에서 엽기적인 학대 사건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YTN 김선중 (kimsj@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