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앞 여론전 가열…“불법 탄핵 기각” vs “파면 지연은 범죄”
[앵커]
정치인들이 헌재 앞으로 몰려가 펼치는 여론전은 오늘(21일)도 계속됐습니다.
여야가 비슷한 시간에 기자회견을 하면서, 오늘도 자리다툼 같은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헌재 앞에 모인 여야 의원들, 자리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조배숙/국민의힘 의원 : "저희 아까 8시 반부터 기다렸어요. 여기서 8시 반에 하시고."]
[김원이/더불어민주당 의원 : "우리 9시 20분에 또 잡아 놨다니까요."]
양측의 기자회견 시간이 겹치면서 벌어진 실랑이입니다.
["안 비켜 주면 서로 방해되잖아요. (아니 누가 방해했다는 거예요? 도대체.)"]
결국 서로 다른 팻말을 든 기자회견이 동시에 진행됐습니다.
["탄핵 기각, 탄핵 기각."]
["파면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에 대한 불법 탄핵을 각하, 기각하라고 촉구했고.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 "탄핵 공작·내란 몰이를 한 진실이 명백히 드러났으므로 (대통령 탄핵소추는) 기각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한덕수 총리 역시 각하가 당연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의원 : "한덕수 총리 탄핵은 민주당의 탄핵 중독증에서 나타난 국정 마비의 행태다."]
민주당은 당장 대통령을 파면하라고 촉구했고.
[권향엽/더불어민주당 의원 : "단 하루라도 더 빨리, 윤석열 파면이 곧 민생이고 윤석열 파면이 곧 국익이다."]
윤 대통령 선고가 한 총리 선고보다 늦어지는 점도 거듭 지적했습니다.
[임미애/더불어민주당 의원 : "계엄을 선포할 때 그것이 헌법과 법률에 맞았느냐 안 맞았느냐를 심판하면 되는 겁니다. 그것을 심판하는 데 이렇게 오래 걸립니까?"]
여야 의원들은 주말인 내일(22일)도 헌재 앞에서 번갈아 시위를 이어가며 탄핵 찬반 여론전에 나섭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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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hyu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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