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탑승 거부당해서... 화장실서 반려견 익사시킨 美여성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한 여성이 공항에서 반려견의 비행기 탑승이 거부되자 반려견을 화장실에서 익사시킨 혐의로 체포됐다.
20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플로리다 올랜도 경찰은 지난해 12월 올랜도국제공항에서 반려견인 9살 슈나우저를 화장실에서 익사시킨 후 쓰레기통에 유기한 혐의로 앨리슨 로렌스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로렌스는 3급 중범죄인 중대한 동물 학대 혐의로 기소됐으며 최대 5년의 징역형과 1만달러(약 146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사건은 지난해 12월 16일 발생했다. 로렌스는 콜롬비아행 항공편을 이용하기 위해 공항을 찾았으나 반려견 운송에 필요한 서류를 구비하지 못해 탑승이 거부됐다. 로렌스는 항공사 직원들과 대화를 나눈 후 보안검색대 앞 여자 화장실로 향했다. 이후 경찰은 여자 화장실에서 동물 사체를 발견했다는 공항 직원의 신고를 받았다.
공항 청소 직원의 증언에 따르면 한 여성이 변기 칸에 오래 있었고, 화장실 바닥에 앉아 물과 개 사료를 치우는 모습이 목격됐다. 직원이 다른 업무로 자리를 비웠다가 20분 후 돌아왔고, 그때 한 여성이 지갑과 여행 가방을 들고 자리를 떠나는 것을 목격했다. 이 여성은 로렌스로 확인됐다.
이후 청소 직원이 화장실 쓰레기통에서 평소보다 무거운 봉투를 발견했다. 봉투 안에는 젖은 상태의 개 사체와 함께 목줄, 인식표 등이 들어있었다. 인식표에 기재된 연락처는 로렌스의 것과 일치했다. 동물보호서비스팀이 현장에 출동해 마이크로칩을 확인했으며, 부검 결과 반려견은 익사한 것으로 판명됐다. 경찰에 따르면 개가 죽은 후 로렌스는 홀로 콜롬비아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올랜도 경찰은 3개월간의 수사 끝에 지난 18일 플로리다주 클레먼트에서 로렌스를 체포했다. 로렌스는 5000달러(약 73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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