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새론 모친 "가짜 이모? 우리에겐 친이모와 똑같다…본질 흐리지 말라"
유튜버 이진호가 배우 고(故) 김새론 이모라고 주장한 A씨를 고소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유족 측이 "본질 흐리지 말아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21일 김새론 어머니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를 통해 입장문을 공개했다.
김새론 어머니는 "이진호가 '김새론 가짜 이모 고소합니다'라고 한다"며 "저희에게 그런 분은 없다. 그 분은 그냥 새론이 이모다. 만약 그런 분이 있으면 우리가 고소해야지, 왜 당신이 그러는 건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도대체 왜 이런 소모적인 해명이 필요하냐. 이렇게 자꾸 논점을 흐리면 대중도 당신이 한 짓을 잊을 거라 생각하나. 진짜 이모, 가짜 이모 그게 무슨 문제냐"라고 했다.
김새론 어머니는 '김새론 이모'로 잘 알려진 인물이자 유족과 외부의 소통 창구가 되어주고 있는 A씨에 대해 "론이(김새론)가 6살 무렵 아역배우를 하던 시절 같은 아역배우 엄마로 만났다"며 "저와 저희 아이들이 친이모처럼 생각하고 의지하고 함께 생활해 온 시간이 거의 20년이 되어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아플 때 만사 제쳐두고 가장 먼저 달려오고, 힘들 때 밤새워서라도 이야기를 들어주고, 때로는 의견이 맞지 않아 다투기도 하고, 자식들이 엄마에게 차마 말 못하는 얘기들을 친구처럼, 언니처럼 들어주고, 나 대신 아이들 밥을 챙겨준다. 그게 가족 아니냐"며 A씨와 각별한 사이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보다 뭘 더해야 진짜 이모가 되는 거냐. 진짜 이모가 되기 위해 다른 조건이 필요하냐"고 되물었다.
이어 "론이(김새론)가 힘들어할 때 옆에 있었던 사람은 가족이고 이모였다"며 "론이가 세상을 떠난 날부터 지금까지 하던 일을 멈추고 제 옆에서 한 달 넘게 같이 있어주는 사람, 이게 이모가 아니면 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진호가 말하는 가짜 이모는 우리에겐 친이모와 똑같은 사람"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새론 어머니는 이진호를 향해 "사과가 그렇게 어렵나. 제가 당신에게 그렇게 어려운 부탁을 한 거냐. 본질을 흐리는 행동을 멈춰달라"라고 호소했다.
앞서 이진호는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를 통해 '가세연 무고 실체! 김새론 가짜 이모 고소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이진호는 "저에 대해 허위사실을 가장 주도적으로 유포한 인물은 바로 김새론의 가짜 이모"라고 주장했다.
이어 A씨에 대해 "최초 (김새론의) 친이모라고 자신을 소개했고, 음성 변조도 없이 그대로 밝히며 파장이 일었다. 그런데 친이모가 아니었다. 김새론 어머니의 친구로 가까운 이모로 지내온 인물"이라고 했다.
이진호는 앞서 A씨가 '김새론이 1월 8일 이진호의 영상을 보고 극단적 시도를 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김새론은 당시 남편과 미국 뉴욕에 있었다"고 반박했다. 또한 '이진호가 김새론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사진을 허위라고 했다' 등 A씨가 이진호에게 책임을 물으며 한 말에 대해서는 "저는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진호는 "제 명예를 찾기 위해 강력한 법적 조치가 불가피하다"며 "결코 유가족 대상으로 하는 법적 조치가 아니라는 점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가세연 대표 김세의, 권영찬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 소장, 부지석 변호사에 대해서도 강력한 법적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지난달 16일 김새론이 사망한 이후 김새론 유족과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수현과의 미성년 시절 교제, 7억원 변제 압박 등을 두고 엇갈린 주장을 내놓으며 갈등 중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19일 이진호는 주요 쟁점이 되는 사안이 아닌 고인의 결혼과 임신중절 수술에 대해 폭로해 파장이 일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논점 흐리는 이런 영상 왜 자꾸 올리냐" "이거랑 김수현 얘기랑 무슨 상관인 거냐" 등의 비판 댓글을 쏟아낸 바 있다.
이진호가 김새론의 결혼 등을 폭로한 지 하루 만에 김새론 사망 원인으로 남편을 거론하며 추가 폭로를 이어가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진호는 2022년부터 유튜브 채널에 김새론과 김수현의 과거 연인 관계를 부정하는 등의 영상을 여러 차례 게시했다가 지난달 16일 김새론이 숨지자 관련 영상을 모두 비공개 처리한 바 있다. 김새론 유족은 지난 17일 이진호를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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