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과근무 시달리는 중국 직장인들 “업무 하청 맡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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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업무량 때문에 초과 근무를 하는 중국 직장인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업무 하청'을 맡기는 일들이 빈번해지고 있다고 중국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21일 중국중앙텔레비전(CCTV)는 중국 직장인들이 개인 업무를 대학생이나 프리랜서에게 돈을 주고 맡기는 '업무 하청'이 등장했다고 전했다.
한 직장인은 "3달 연속 초과 근무를 하고 더는 버틸 수가 없었다"며 대학생에게 업무 하청을 맡겼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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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업무량 때문에 초과 근무를 하는 중국 직장인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업무 하청’을 맡기는 일들이 빈번해지고 있다고 중국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21일 중국중앙텔레비전(CCTV)는 중국 직장인들이 개인 업무를 대학생이나 프리랜서에게 돈을 주고 맡기는 ‘업무 하청’이 등장했다고 전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 ‘하청 업무’를 검색하면, 보고서나 발표 자료 작성 등의 개인 업무를 대행한다는 글이 올라온다고 덧붙였다. 업무 하청 거래 가격은 최대 수십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청을 맡기는 직장인들은 과중한 업무에 부담을 덜기 위해 이런 방법을 찾았다. 한 직장인은 “3달 연속 초과 근무를 하고 더는 버틸 수가 없었다”며 대학생에게 업무 하청을 맡겼다고 했다. 중국의 한 기업 인사부장은 최근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한 사람에게 여러 직책을 맡기는 게 일반화한 현실이 ‘업무 하청’의 원인이라고 꼽았다. 그는 “일부 직원은 과포화된 업무량으로 받는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업무 하청을 선택한다”고 시시티브이에 말했다.
중국 노동자들의 초과 근무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법정 노동시간을 하루 8시간, 주당 44시간으로 정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를 보면, 기업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2019년 46시간에서 2023년 49시간으로 늘었다.
소셜미디어에서 거래가 활발하지만 업무를 맡긴 쪽에서 비용을 내지 않고 연락을 끊어 프리랜서나 대학생이 피해를 입는 경우도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의 대학생 샤오멍은 “화장품이나 생활용품 관련 원고를 쓰고 한 편당 500~1000위안(10~20만원)을 받는데, 이 돈을 받지 못한 경우도 있다”고 했다.
베이징/이정연 특파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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