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LIVE] '올림픽 꿈 무산 위기'에 정부까지 나섰다
【 질문 】 저희 MBN 기자들이 단독 보도한 '올림픽 출전 무산 위기에 빠진 바이애슬론 선수들' 얘기 나눠볼게요. 저희 보도가 나가고 나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면서요?
【 기자 】 맞습니다, 앞서 저희 이규연 기자와 신영빈 기자의 단독 보도 이후에 우리 정부, 문화체육관광부가 곧바로 나섰습니다.
저희 기사가 나간 직후에 제가 문체부 고위 관계자와 통화를 했는데요.
이 관계자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선수들이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하거나 피해를 보면 안 되는 게 최우선"이라고 하면서요.
"각 종목 단체들을 관리하는 대한체육회에 곧바로 진상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배드민턴 안세영 때처럼 이번 건도 소속팀과 연맹의 갈등으로 선수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으니 문체부가 발 빠르게 나선 거죠.
【 질문 】 진짜로 말씀하신 것처럼 정부가 엄청 빠르게 대처에 나선 거 같아요. 그렇다면 문체부의 지시가 있고 나서 대한체육회는 어떤 조치를 했나요?
【 기자 】 제가 그래서 문체부 고위 관계자와 통화한 다음에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에게도 전화를 걸었습니다.
요새 매일 지방 간담회 일정 때문에 바빠서 늦은 시간에 겨우 통화가 됐는데, 역시 선수 출신답게요.
"선수들이 피해보지 않아야 한다"며 "체육회 차원에서 면밀히 잘 살펴보겠다"고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어제 오후에 이 사건과 관련해서 긴급하게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그러면 체육회 차원의 공식 입장이 나온 거죠?)
맞습니다, "선수와 지도자들의 권익 보호와 피해 방지에 앞장서겠다" 이렇게 얘기했는데요.
유승민 회장은 취임 이후 선수, 지도자 보호를 위해 '선수지도자지원부'를 만들었습니다.
이 선수지도자지원부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서 바이애슬론연맹에 우려의 뜻도 전달했고요.
사태 파악을 위해 대한체육회 산하에 선수들의 징계를 담당하는 스포츠공정위원회라는 조직이 있습니다.
이곳이 이제 바이애슬론연맹에게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서 현재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진종오 의원이 이번 사안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 질문 】 파문이 정말 크게 번지고 있군요, 그렇다면 앞으로 이 사태는 어떻게 진행되는 건가요?
【 기자 】 일단 대한체육회에서 하고 있는 조사는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될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선수들이 국가대표 자격정지 2년 징계를 받는 게 규정상 맞느냐는 겁니다.
소속팀 감독의 지시로 반강제적으로 나가지 못했는데, 이것 때문에 징계를 받는 게 맞는지 살펴봐야 할 것 같고요.
또 하나는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가지 말라는 소속팀 전남체육회 감독의 지시가 적절했는지 여부입니다.
아무리 소속팀 입장에서 연맹의 조치가 부당했다고 해도, 국제대회 출전을 원하는 선수의 출전까지 막아야 했는지도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대한체육회뿐만 아니라 바이애슬론연맹도 다음 달에 선수들과 소속팀을 직접 조사한다고 하니까요,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클로징 】 올림픽 출전을 위해 태극기를 선택한 푸른 눈의 태극전사들의 꿈이 이뤄지길 바라면서요. 스포츠 LIVE는 다음 주 이 시간에 또 찾아뵙겠습니다. 안녕!
[ 최형규 기자 choibro@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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