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 당한 안철수 "이재명에 사과? 안합니다"

김수연 2025. 3. 2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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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법률위원회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명예훼손죄로 경찰에 고발한 가운데 안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사과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목 긁힌 뒤 죽은 듯이 누워있는 이재명" 안철수 발언 논란 21일 안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부산에서 목을 긁힌 뒤 죽은 듯이 누워있는 이재명 대표의 모습" 발언을 사과하라는 더불어민주당 등의 요구에 대해 "있는 그대로 말했을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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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왼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연합뉴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법률위원회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명예훼손죄로 경찰에 고발한 가운데 안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사과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목 긁힌 뒤 죽은 듯이 누워있는 이재명" 안철수 발언 논란

21일 안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부산에서 목을 긁힌 뒤 죽은 듯이 누워있는 이재명 대표의 모습" 발언을 사과하라는 더불어민주당 등의 요구에 대해 "있는 그대로 말했을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가 유발 하라리 작가와 대담하는 것을 두고 비판하며 "공개토론은 꽁무니를 빼고 세계적인 석학과의 대담을 택한 것은 총을 맞고도 피를 흘리면서 'Fight'를 외친 트럼프 대통령과 대비되며 부산에서 목을 긁힌 뒤 죽은 듯이 누워있는 이재명 대표의 모습과 너무나 유사한 행동"이라고 했다.

민주당 명예훼손죄로 고발...안철수 "염치부터 챙겨라"

이에 민주당은 "이 대표에 대한 살인미수 등 범죄에 대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안 의원을 명예훼손죄로 경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안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이 저를 고발했다고 들었다. '최고존엄 아버지'를 건드렸다는 것"이라며 "제발 염치부터 챙기기 바란다"고 질타했다.

안 의원은 "SNS에 쓴 '염치부터 챙기기 바란다'는 게 어떤 의미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적반하장이라는 말을 이럴 때 쓰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 대표가 먼저 우리 당에 인공지능 토론회를 하자고 제안했다. 그래서 (이 대표에게) 언제, 어느 때나 편리하실 때를 정해 주시면 저는 무엇이든지 맞추겠다고 했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그러다 외국에서 온 석학하고 같이 토론을 한다는 건지 강연을 듣는다는 건지 행사를 한다고 한 것"이라며 "본질은 이 대표가 먼저 토론을 제안하고 결국은 도망간 것이고, 이건 정말 부끄러운 줄 알아야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왜 자꾸 본질을 흩트리려고 다른 사안들을 자꾸 꺼내는지 모르겠다"며 "이 사안의 본질은 이 대표가 인공지능에 대한 토론을 하자고 먼저 제안을 한 것을 저희들이 받았는데, 거기에 대해 전혀 답이 없는 것에 대해서 빨리 답을 하라고 촉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본질은 그냥 놔두고 엉뚱한 다른 지엽적인 표현 가지고 자꾸 저러고 있는 게 저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정치권에서 '부산에서 목을 긁힌 뒤 죽은 듯이 누워 있는 대표의 모습'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좀 과한 거 아니냐는 목소리에 대해 "있는 그대로 이야기했다"며 사과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명예훼손으로 고발했으니 경찰이 알아서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안철수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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