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 안 간다' 양키스 주전 외야수, FA 미아 피했다…연봉 127억→22억 대폭 삭감

▲ 지난 2024년 월드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뉴욕 양키스 대표로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알렉스 버두고. 이번 시즌은 트리플A에서 개막을 맞이한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에 선발 외야수로 뛰었던 알렉스 버두고(28)가 2025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새 팀을 찾았다.

MLB닷컴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21일(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버두고와 1년 15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애틀랜타는 버두고가 스프링캠프 대부분을 소화하지 못한 점을 고려해 트리플A에 배치했다. 시즌을 준비하는 데엔 몇 주가 필요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버두고는 지난 시즌 뉴욕 양키스에서 주전 외야수로 활약했다. 13홈런과 함께 타율 0.223(559타수 130안타)를 기록했으며, 다저스와 월드시리즈에서도 선발 좌익수를 맡았다.

▲ 지난 시즌 LA다저스와 월드시리즈에 출전했던 알렉스 버두고.

2024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 시장에 나왔지만 예상보다 수요가 없었다. 떨어진 공격력이 문제였다. 2019년 다저스를 시작으로 2023년 보스턴까지 7할 대 후반부터 8할 대를 넘었던 OPS가 지난 시즌 0.647로 떨어진 것이 문제였다. 디애슬래틱에 따르면 버두고는 이번 오프 시즌에서 메이저리그 계약을 하나도 제안받지 못했다.

시즌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새 팀을 찾지 못한 버두고는 미국이 아닌 일본·한국·멕시코와 같은 해외에서 경력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으나, 극적으로 미국에 남을 수 있게 됐다.

버두고의 연봉은 지난 시즌 870만 달러(약 127억 원)에서 이번 시즌 150만 달러(약 22억 원)로 크게 떨어졌다.

버두고는 외야 뎁스 강화를 위한 영입이다. 애틀랜타는 지난 시즌 개막전 라인업에 포함됐던 포지션 선수 8명이 부상으로 최소 2개월 이상 결장한 기억을 갖고 있다. 게다가 주전 외야수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5월 초에야 돌아온다.

▲ 지난 시즌 LA다저스와 월드시리즈에 출전했던 알렉스 버두고.

MLB닷컴은 "애틀랜타는 아쿠냐가 5월 초에 복귀하면 좌익수 주릭스 프로파, 중견수 마이클 해리스와 함께 선발 외야진을 완성한다"며 버두고는 자레드 켈레닉과 네 번째 외야수를 경쟁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버두고의 2024년 출루율은 0.291로 커리어에서 가장 낮았다. 평균 타구 속도도 88.3마일로 리그에서 가장 낮았다"면서도 "하지만 버두고는 여전히 수비에서 좋은 가치를 팀에 제공한다. 강한 송구와 평균 이상 수비 범위를 갖고 있으며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애런 분 뉴욕 양키스 감독은 "버두고는 정말 좋은 선수"라며 "애틀랜타가 싼 값으로 좋은 선수를 영입했다"고 응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