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한테 맡겨”…미국이 이스라엘에게 후티 반군 치지 말라고 한 이유

박상훈 기자 2025. 3. 2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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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스라엘에게 '저항의 축(반미·반이스라엘 무장세력)' 일원인 예멘 후티 반군을 직접 공격하지 말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이스라엘 수뇌부가 최근 자국 중심부에 미사일을 연달아 발사한 후티 반군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중이지만 현재로서는 미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후티 반군을 직접 공격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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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미 해군 소속 F/A-18F 슈퍼호넷 전투기가 예멘 내 후티 반군 근거지 공습을 위해 홍해에 배치된 항공모함인 해리 S. 트루먼호에서 이함하고 있는 모습. AFP 연합뉴스

미국이 이스라엘에게 ‘저항의 축(반미·반이스라엘 무장세력)’ 일원인 예멘 후티 반군을 직접 공격하지 말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의 도움 없이 미군이 후티 반군을 직접 상대하겠다는 취지다.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현지 매체 예루살렘포스트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요청을 이스라엘 측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후티 반군에 대한 공격을 "미국에 맡기라"는 것이다. 미국은 중동지역에서 항공모함을 운용 중인 자국군이 이스라엘 공군에 비해 후티 반군을 상대로 한층 더 강력하고 지속적인 공세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든 것으로 알려졌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이스라엘 수뇌부가 최근 자국 중심부에 미사일을 연달아 발사한 후티 반군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중이지만 현재로서는 미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후티 반군을 직접 공격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도 전했다.

실제 후티 반군은 지난 20일 두 달만에 예멘에서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을 직접 겨냥한 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다. 지난 1월 19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에 합의한 이후 멈췄던 미사일 공격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재개에 맞춰 다시 시작한 것이다. 다만 후티 반군이 발사한 두 미사일 모두 이스라엘 방공 시스템에 의해 공중에서 격추됐다.

또 미군은 실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최근 후티 반군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연달아 감행하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예멘 후티 반군 근거지에 대한 공습을 이어온 미국은 후티 반군뿐 아니라 이들을 지원하는 이란을 겨냥해서도 저항의 축에 대한 지원을 멈출 것을 경고하고 있다.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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