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조원 이상 쏟아붓는다”...폭풍우 만난 현대차, 정면돌파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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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이 20일 "향후 10년간 900억달러를 투자해 신형 전기차 21종을 개발하겠다"며 "올해에만 10개의 신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무뇨스 사장은 "미국에 200억달러를 투자해 57만명을 고용하고 있다"면서 현대차그룹의 대미 투자를 강조하기도 했다.
무뇨스 사장은 2017년 사드 사태 이후 중국 판매량이 급락하며 현대차그룹이 어려움을 겪을 때 새롭게 생긴 '권역별 책임제'하에서 미주 권역담당을 맡아 미국 판매량을 끌어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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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 최적화 전략 강화 의지
美 신공장서 아이오닉5·9 생산
中 현지화 전기차 곧 출시할 것
정관 사업목적에 ‘수소사업’추가
현대차는 20일 오전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제57기 현대차 주주총회를 열었고, 무뇨스 사장이 주주들에게 경영전략을 설명했다.
무뇨스 사장은 올해를 ‘불확실성의 해’로 정의했다. 그는 “2025년 경영환경은 무역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무역 갈등 및 보호무역 기조가 심화되고 있고 중국 업체의 신에너지차 해외 진출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지난 1월 신년회를 통해 이례적으로 올해를 ‘위기의 해’로 정의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월 2일 전방위적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하고 있고, 현대차그룹 역시 관세를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BYD 등 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저가와 첨단 기술을 무기로 해외 확장을 가속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다.
이 같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무뇨스 사장이 꺼내든 카드는 친환경차 등 신차 개발 확대다. 그는 10년간 900억달러를 투입해 신형 전기차 21종을 개발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을 7종에서 14종으로 확대하는 등 세계시장에서 전기차 200만대 판매목표를 제시했다.
권역별 최적화 전략 강화 역시 주요 전략으로 소개했다. 그는 “미국 내 현지화 전략으로 어떠한 정책 변화에도 유연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2017년 사드 사태 이후 중국 판매량이 급락하며 현대차그룹이 어려움을 겪을 때 새롭게 생긴 ‘권역별 책임제’하에서 미주 권역담당을 맡아 미국 판매량을 끌어올린 바 있다. 현지화 전략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차의 제2도약을 이끌어내겠다는 것이다.
무뇨스 사장은 이달 준공식을 갖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지렛대로 삼을 생각이다. 그는 “HMGMA에서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9을 생산해 전기차 판매를 확대하겠다”면서 “혼류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 규제가 강한 유럽 시장에서는 캐스퍼 EV, 아이오닉9을 비롯한 전기차 신모델을 출시하고, 현대차의 판매 비중이 아직 낮은 중동에는 사우디아라비아 CKD(반조립) 공장을 통해 원가를 낮추고 공급을 늘린다는 전략을 내놨다. 그는 전략적 협업을 확대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현대차는 GM과 차량 개발, 공동구매 협력, 웨이모와는 6세대 완전자율주행 기술 아이오닉5 적용을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날 주주총회를 통해 정관에 수소 사업을 추가했다. 제2조 사업 목적에 마지막 항목으로 ‘수소사업 및 기타 관련사업’을 추가했는데 변경의 목적으로는 “수소 관련 사업의 다방면 확장 가능성을 고려한 것”이라고 썼다. 단순히 수소차 개발뿐만 아니라 수소 공급과 운송까지 전반에 걸친 사업을 영위하겠다는 뜻이다.
이날 주총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진은숙 현대차 ICT 담당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진 부사장은 현대차 첫 여성 사내이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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