캥거루 아내, 30대 아들 독립 권유에 이혼 선택 “中 가서 푸바오랑 살아”(이혼숙려캠프)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캡처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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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캥거루 아내가 30대 아들의 독립 대신 이혼을 선택했다.

3월 20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캥거루 부부의 변호사 상담이 공개됐다.

캠프 입소 후 금주를 선언하고도 음주를 한 캥거루 남편은 이혼 시 유책 90% 이상으로 불리한 상황이었다. 아내는 남편이 100% 유책이며, 자신에게 위자료까지 줘야한다고 주장했지만, 양나래 변호사는 경제 활동을 하지 않고 술을 마시는 부분은 유책이 확실하지만, 남편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부분과 생활 속에서 아들을 더 챙긴 부분이 불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생활에서도 아내는 아버지에게 받은 상속금으로 빌라 초기 자금에 보태고, 남편의 빚 5천만 원을 갚는 등 기여도가 높았다. 아내는 “양심이 있다면 저한테 재산분할을 요구하지 않을 것 같다”라고 생각했지만, 남편은 “무직 기간이 2년이지만, 9년 동안 경제 활동했다”라며 5대5 재산분할을 주장했다.

아내는 “딱히 남편이 저를 부양했다고 볼 수 없다. 제 돈이 더 많이 들어갔기 때문에. 남편은 결혼할 때 옷하고 차만 갖고 왔다”라고 했지만, 양나래 변호사는 기여도를 아내 8, 남편 2로 봤다. 양나래 변호사는 “상속받았다고 해서 무조건 내 돈이라고 할 수 없는게 2019년에 상속 받았기 때문에 상속받고 부부의 공동재산이 된 기간도 적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아내는 “아니다. 100대 0. 몸만 나가라고 해라. 나 부부 안 해. 중국 내보내면 된다. 마누라보다 푸바오가 너무 사랑스럽다고 한다”라며 “어느 날 갑자기 방에서 휴대 전화를 들고 나오더니 자기 조카한테 그러더라. ‘얘 어딨냐’고. 예쁘고 왜 이렇게 순하냐고. 편도로 중국 가서 푸바오랑 대나무나 깎아 먹고 살아라. 알아봤더니 편도는 20만 원이더라”고 전했다.

반면 남편은 30대가 됐음에도 게임만 하는 아내의 아들과 아들의 여자친구의 독립 문제를 지적했다. 그러나 아내는 여전히 아들을 놓지 못했다. 아내는 “상담도 받았고, 제가 인지를 했다. 그리고 아들과도 이야기해 봤는데 아들 의사도 그렇고, 독립할 여건이 되면 아들을 독립시킬 의향이 있다”라면서도 “만약에 우리 아들이 독립을 안 한다고 해서 남편이 이혼을 요구하면 그럼 전 이혼할 거다. 자식을 버리고 남자를 택할 수는 없다. 그렇게는 못 내보낸다. 우리 아들은 가만히 내버려뒀으면 좋겠다”라고 여전히 아들의 독립을 내키지 않아 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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