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김양까지 사라졌다' 국내 선수 전멸, 10개 구단 전부 외인 1선발 출격

나유리 2025. 3. 21.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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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파 투수 0명.

10개 구단 전부 외국인 1선발들이 개막전에 출격한다.

헤이수스는 지난해 키움에서 뛰었던 투수로, 올 시즌 KT 개막전 선발 출격이라는 특명을 안고 등판한다.

이로써 10개 구단 전부 외국인 투수들이 개막전 선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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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 두산-한화전. 경기 전 한화 류현진이 훈련하고 있다. 청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3.8/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국내파 투수 0명. 10개 구단 전부 외국인 1선발들이 개막전에 출격한다.

20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2025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10개 구단 감독들과 각팀 주장, 대표 선수들이 참석했다.

각팀 감독들은 오는 22일 열리는 정규 시즌 개막전 선발 투수를 공개했다. 그런데 전부 외국인 선수들이다.

지난해 우승팀인 KIA 타이거즈는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출격하고, KIA와 광주에서 맞붙는 NC 다이노스는 신규 외국인 선수 로건 앨런이 등판한다. 좌완 투수인 로건은 NC가 카일 하트 이후 1선발 역할을 해줄 투수로 영입한 자원이다.

1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두산의 시범경기, KIA 선발투수 네일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5.03.14/

지난해 준우승팀인 삼성 라이온즈는 아리엘 후라도를 개막전 선발로 낙점했다. 이는 상대팀이 키움 히어로즈라는 점이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후라도는 2023~2024시즌 키움 소속으로 뛰었고,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으로 이적하게 됐다. 그만큼 키움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투수다.

1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 KIA와 삼성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삼성 후라도.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16/

대구에서 삼성과 맞붙는 키움은 새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를 앞세운다. 키움의 올 시즌 유일한 외국인 투수다. 타선 강화를 위해 타자 2명, 투수 1명 체제를 선택한 키움은 로젠버그가 개막전에 출격한다.

KT 위즈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나선다. 헤이수스는 지난해 키움에서 뛰었던 투수로, 올 시즌 KT 개막전 선발 출격이라는 특명을 안고 등판한다. 수원에서 KT와 개막전을 치르는 한화 이글스는 류현진이 아닌 코디 폰세가 등판한다. 김경문 감독은 "류현진도 몸 컨디션으로 봤을 때는 충분히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이제 류현진도 적은 나이가 아니다. 너무 많이 던지면 안되기 때문에 3번째로 아껴놓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시범경기 LG-SSG전. 선발투수 SSG 앤더슨이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3.15/

인천에서 두산 베어스와 맞붙는 SSG 랜더스도 드류 앤더슨이 개막전에 나선다. SSG는 1선발 미치 화이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현재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 4월 중순 복귀가 예상되는 가운데, 앤더슨이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한다. 두산 역시 외국인 투수를 앞세운다. 올해 시범경기까지 평가가 가장 좋은 투수인 콜 어빈이 나선다.

잠실구장에서 개막전을 여는 LG 트윈스는 요니 치리노스가 출격한다. 이에 맞서는 롯데 자이언츠 또한 찰리 반즈가 출격한다. 두 선수 모두 현재 각팀에서 가장 믿고 내보낼 수 있는 1선발 자원이다.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시범경기가 강설취소 됐다. LG 치리노스가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18/

이로써 10개 구단 전부 외국인 투수들이 개막전 선발이다. 외국인 투수 10명이 개막전에 동시에 등판하는 것은 2017년 이후 8년만이다. 국내 에이스들의 전멸이다.

한화도 류현진이 김경문 감독의 설명대로 개막전이 아닌 후 순서로 등판할 예정이고, SSG 역시 김광현이 두번째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KIA는 양현종이 NC와의 개막 2연전 중 두번째 경기에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구단들도 여러 이유로 국내 투수들보다 외국인 투수들을 앞세워야 하는 상황이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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