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만큼은 韓 최고 되고 싶어" 다저스 KK→신인왕→연봉 366.7%↑파격…베어스 20살 괴물 클로저, 우승 팀 세이브왕 꿈꾼다
[마이데일리 = 잠실 이정원 기자] "직구 하나만큼은 KBO리그 최고가 되고 싶다."
2년차 투수 김택연(두산 베어스)의 꿈은 다부지다.
김택연은 2024년 KBO리그를 흔들었던 괴물 루키였다. 인천고 졸업 후 2024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김택연은 시즌 전에 진행된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평가전에서 팀 코리아 소속으로 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제임스 아웃맨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김택연을 극찬했다.
정규 시즌에서도 김택연의 활약은 이어졌다. 시즌 중반에는 필승조에서 마무리로 승격하는 등 데뷔 시즌에 이승엽 두산 감독이 믿고 쓰는 투수로 성장했다. 60경기(65이닝) 32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 2.08을 기록했다. 7월 23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역대 7번째 신인 선수이자 최연소 10세이브 기록을, 8월 2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는 17세이브로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신기록도 세웠다.
이와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두산 소속 역대 8번째 신인왕에 등극했으며, 2024년 신인 선수로는 유일하게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명단에 승선했다. 그리고 366.7%의 인상률을 보이며 1억 4000만원으로 2021년 KT 위즈 소형준이 기록한 2년차 최고 연봉과 차이를 이뤘다.
어느덧 두산을 대표하는 선수가 된 김택연은 지난 20일 서울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 Bank KBO 미디어데이에 주장 양의지와 함께 대표 선수로 참석했다.
행사가 끝난 후 만난 김택연은 "많은 선배님, 형들과 함께 해서 영광이다. 떨리긴 했지만 앞으로도 계속 오고 싶다"라며 "선배님들이 까다로운 투수라고 말씀하셨을 때 너무나도 영광스러웠다. 계속 이름이 언급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어느덧 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2025시즌에는 풀타임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한다.
김택연은 "떨리고 설렘으로 다가온다. 이제 마무리로 시작을 하다 보니 기대도 되고 올 시즌이 궁금하다"라며 "비시즌 준비도 잘했기에 걱정은 없다. 시범경기 마지막 키움전 등판을 통해 몸 상태는 90%까지 올라왔다. 부상 방지에도 많은 신경을 쎃고, 과정 자체가 만족스럽다. 비시즌 준비를 잘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전체 1순위 정현우(키움)를 비롯해 정우주(한화), 배찬승(삼성), 김동현(KT), 김영우(LG) 등 대형 신인 투수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김택연은 "후배지만 다 대단하다. 153, 155km 던지는 걸 보고 놀랐다. 난 작년에 이렇게 못 던졌다. 야구의 기술이 발전한 것 같고, 앞으로 좋은 후배 선수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 난 내 자리를 잘 지켜야 한다"라고 미소 지었다.
"난 직구가 매력적인 투수"라고 말을 이어간 김택연은 "매력적인 직구를 던지기 위해 받쳐줄 구종이 필요하다. 슬라이더, 체인지업도 던지고 있는데 작년보다 좋아진 모습을 보며 계속 발전하는 거를 느끼고 싶다. 조금 더 까다로운 투수, 그리고 직구 하나만큼은 KBO리그 최고가 되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목표는 없다. 팀의 우승에 힘을 더하는 것뿐이다.
김택연은 "늘 세이브 개수에 대해서는 따로 말을 하지는 않았었다. 그렇지만 작년에 우승 팀에서 세이브왕이 나왔다. 나 역시 우승 팀의 세이브왕이 되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지난 시즌 세이브왕은 KIA 정해영으로, 정해영의 소속팀 KIA는 7년 만에 통합우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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