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도 불사”·“파업 고려”…대규모 제적 현실화 조짐

박민경 2025. 3. 20.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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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의대생 단체가 휴학은 적법하고 부당한 처우를 받을 경우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한의사협회도 의대생 제적이 현실화되면 파업 등 투쟁에 나서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강 대 강 대치 속에 대규모 제적 사태가 현실화될 조짐이어서 사태가 더 꼬여가고 있습니다.

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세대와 고려대, 경북대의 의대생 복귀 시한이 내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 의대생 단체가 강경 방침을 내세웠습니다.

의대생 단체는 성명에서 적법하게 제출한 휴학원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휴학생들이 부당한 처우를 받을 경우 소송까지 검토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휴학원 반려 조치는 교육부의 자의적 지침에 따라 총장이 담합해 결정한 비상식적인 형태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도 실제로 제적이 이뤄지면 앞장서서 투쟁하겠다며, 의대생들을 거들었습니다.

파업도 고려하지만,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성근/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적어도 1만 명이 넘는 의대생들을 제적시킨다면 과연 우리에게 의료의 미래가 존재할까요? 대한의사협회는 의대생 각자의 판단을 존중할 것입니다."]

연세대 의대 교수비대위도 집단 휴학 불허 방침을 취소하라고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학생들의 정당한 권리 행사인 일반 휴학을 지지하고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학생들을 지키겠다고 했습니다.

[안석균/연세의대 교수 비대위원장 : "내년이 되면 수천 명의 학생들이 재입학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져요. 그 대책이 있으면 그 대책을 얘기하고 그런 명령을 내려야죠."]

전국 40개 대학이 의대생 집단 휴학 신청을 내일까지 모두 반려하기로 한 가운데, 1년 넘게 계속된 의정 갈등은 대규모 의대생 제적 사태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박미주 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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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경 기자 (pm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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