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도 '졸전' 인정했다…"3차예선 최악의 경기" [현장인터뷰]

김정현 기자 2025. 3. 20.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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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승점을 잃은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졸전을 인정했다.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최악의 경기라고 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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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고양, 김정현 기자) 뜻밖의 승점을 잃은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졸전을 인정했다.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최악의 경기라고 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3월 A매치 2연승이 필요했던 한국은 오만과의 첫 경기에서 승점을 잃었다. 황희찬이 전반 41분 선제 골을 넣었지만, 후반 35분 상대 알리 알 부사이디에게 실점을 내주며 승점 2점을 잃었다.

승리에 실패한 한국은 B조 선두(4승3무∙승점15)를 유지했지만, 2위 이라크(승점11)가 21일 오전 3시15분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 이길 경우 승점 차가 1점 차로 좁혀지게 된다. 이라크에게 선두 탈환의 여지를 주는 셈이다. 3위인 요르단(승점 9)도 같은 시간 열리는 팔레스타인전을 이기면 승점 12가 되면서 한국과 한 경기 차로 좁혀지게 된다,

한국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붙는다. 

홍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경기는 저희가 최종예선에 돌입하면서 치른 경기 중 가장 좋지 않은 경기력을 나타냈던 경기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물론 새로운 조합의 선수들이 나가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처음 시작하는 전반부터 어려웠다. 다행히 전반에 득점했고 후반에도 시작이 좋았지만, 우리가 쉬운 골을 상대에게 넘겨주다 보니 전체적으로 이기고 있으면서도 이기고 있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내용 면에서 부진을 인정했다.

그는 이어 "그러면서 라인도 내려가고 상대가 많은 기회가 있지 않았지만, 실점했다. 그런 점이 아쉽지만 선수들 최선을 다했고 한 경기 남아있다. 다만 부상 선수들이 발생해 이 부분을 다음 경기 어떻게 할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루 늦게 귀국한 이강인이 부상을 당했다.

부상 상황에 대해 홍 감독은 "발목 부상이 있다. 정확한 것은 내일 오전 병원에 가서 확인할 것이다. 도착한 지 하루 훈련 하고 뛰었다. 전반부터 뛰는 계획은 없었다. 그런데 백승호의 부상으로 인해 이강인 출전 시간이 앞당겨졌다"고 했다.

이어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는)포지션은 준비를 했었고 물론 이강인 선수가 경기 중에 공격과 수비에 장단점이 있지만, 경기가 원활하지 않은 상태에서 풀어나갈 선수가 필요해 투입됐다. 득점 상황을 잘 만들어줬다. 그 부분에 대해 플레이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부상이 생겨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김민재의 공백과 황인범의 컨디션 난조가 드러난 모습이었다.

홍 감독은 요르단전 대책에 대해 "이번에 두 선수를 빼면서 경기하는 건 처음부터 계획했다. 황인범이 무리할 수 있었지만, 첫 경기에 선수 보호가 필요해 제외했다. 요르단전에 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이다. 팀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선수가 빠져 흔들릴 수 있지만, 수비진에 대해서는 상대가 공격적인 것으로 불안하거나 문제점이 있었다고 느끼지 못했다. 권경원, 조유민, 이태석 선수도 각자 역할을 해 조직적으로 문제가 있었다고 느끼지 않는다"며 김민재 공백에 따른 수비 불안 질책을 반박했다.

이날 잔디가 부상에 연결되기도 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가 좋지 않아 고양종합운동장으로 옮겨 치렀지만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만 감독도 놀랄 정도로 잔디가 나빴다.

홍 감독은 이에 대해선 "양팀 모두 동일한 조건에서의 경기였다"라고 답했다. 


사진=고양, 고아라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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