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의 라스트댄스 볼 수 없었던 아쉬운 '장충 은퇴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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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나는 '배구 여제' 김연경(39·흥국생명)이 마지막 원정 '은퇴 투어'에서 끝내 코트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경기 종료 후 김연경은 GS칼텍스 선수단이 마련해준 은퇴 행사에 참여했다.
김연경은 마이크를 잡고 "경기에 뛸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면서 "이제 정규리그가 끝나 응원할 팀이 없을 테니 챔프전에서 흥국생명을 응원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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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올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나는 '배구 여제' 김연경(39·흥국생명)이 마지막 원정 '은퇴 투어'에서 끝내 코트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0일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2024-2025 정규리그 최종전이 열린 서울 장충체육관.
장충체육관은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를 보려는 팬들로 3천461석이 가득 찼다.
2층 관중석까지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의 올 시즌 장충체육관 첫 만원 관중이었다.
정규리그 최종전인 데다 김연경의 마지막 원정 '은퇴 투어'이기도 해서였다.
김연경은 경기 시작 전 선수들과 몸을 풀었지만, 선발 명단에서 빠진 뒤 끝내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홈팬들은 원포인트 서버라도 코트에 모습을 드러내기를 바랐지만, 김연경이 뛰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경기가 시작된 후에는 김연경이 플로어에서 몸 푸는 선수 대열에서도 아예 빠졌다.
오는 31일부터 시작되는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을 앞두고 김연경에게 휴식을 배려한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의 결정에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김연경이 마지막 정규리그 코트에 서는 모습을 볼 수 없었던 팬들로선 아쉬움으로 남았다.
특히 원정 은퇴 투어의 시발점이 됐던 지난 달 16일 IBK기업은행전 은퇴 행사는 흥국생명이 기업은행에 요청해 성사됐고, 같은 달 17일 이사회 때 7개 구단 단장이 김연경의 원정 '은퇴 투어'를 진행하는 데 합의했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더욱 컸다.
경기 종료 후 김연경은 GS칼텍스 선수단이 마련해준 은퇴 행사에 참여했다.
김연경의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유니폼에 선수들의 사인을 담아 GS칼텍스의 주장 유서연이 선물했고,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이 꽃다발을 건넸다.
김연경은 마이크를 잡고 "경기에 뛸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면서 "이제 정규리그가 끝나 응원할 팀이 없을 테니 챔프전에서 흥국생명을 응원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미디어 인터뷰에 나선 김연경은 "많은 분이 오셨는데 뛰지 못해서 아쉬웠다. (감독님이) 휴식을 배려해 주신 것 같고, 챔프전에 맞춰 경기를 안 뛰게 된 걸로 알고 있다"면서 "챔프전 우승을 위해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GS칼텍스 홈팬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저희 팀이 집중하는 부분이 있고 챔프전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선택을 했다"면서 "선수의 체력적인 면도 존중해줘야 한다"고 답변했다.
한편 흥국생명 구단 관계자는 김연경의 결장에 대해 "무릎에 미세한 통증이 있어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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