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가분하게 떠나고 싶어” 3전4기 우승 도전하는 김연경, 배구여제의 마지막은 해피엔딩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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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김연경(37)이 커리어 마지막 우승에 도전한다.
김연경은 지난 21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인터뷰에서 "그냥 우승을 하겠다"라며 마지막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향한 강한 열망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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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청담동, 길준영 기자]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김연경(37)이 커리어 마지막 우승에 도전한다.
김연경은 지난 21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인터뷰에서 “그냥 우승을 하겠다”라며 마지막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향한 강한 열망을 내비쳤다.
2005-2006시즌 흥국생명에서 프로배구에 데뷔한 김연경은 올해까지 무려 21년 동안 세계적인 아웃사이드 히터로 군림했다. 일본, 튀르키예, 중국 등 다양한 해외리그에서도 활약한 김연경은 2020-2021시즌 친정팀 흥국생명에 복귀해 올 시즌까지 리그 정상급 선수로 활약중이다. 그렇지만 올 시즌 종료 후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이번 챔피언 결정전이 마지막 우승 도전이 될 예정이다.
흥국생명은 27승 9패 승점 81점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오는 31일부터 현대건설과 정관장 중 플레이오프 승리팀과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는다. 한국 복귀 이후 챔피언 결정전에 세 차례나 진출하는데 성공했지만 매번 마지막 관문에서 발목이 잡혔던 김연경은 “마지막 정규리그를 잘 마무리해서 너무 좋은 것 같다. 포스트시즌 챔피언 결정전이 남아있는데 이것까지 잘 마무리하면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을 것 같다. 누구보다도 통합우승을 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시즌 초반보다 체중이 빠졌는데 최근에는 조금씩 괜찮아지고 있다”라고 몸 상태를 밝힌 김연경은 “챔프전에 맞춰서 컨디션을 올리고 있다. 어제 경기도 나갈 수는 있었지만 무릎쪽에 조금 통증이 있어서 출전 안하고 벤치에 있는 것으로 결정이 됐다. 챔프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고 나서는 계속 챔프전에 맞춰서 훈련을 해왔다. 챔프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했다.
프로에 데뷔를 하자마자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김연경은 “처음에 우승을 했을 때는 우승이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너무 잘되다 보니까 그냥 되는줄 알았다. 최근에는 우승이란게 잘해서만 되는게 아니라 여러가지 운이 따라야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어렵다고 느끼고 있다. 후배들에게도 정규시즌 우승했지만 챔프전을 앞두고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챔프전에서 결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준비를 잘해서 이번에는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플레이오프에서는 2위 현대건설(21승 15패 승점 66점)과 3위 정관장(23승 13패 승점 64점)이 격돌한다.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팀이 흥국생명과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난다. 김연경은 결승에서 만나고 싶은 팀을 묻는 질문에 “어느 한 팀을 정하기가 어렵다. 두 팀 모두 장단점이 뚜렷하다. 어느 팀이 올라와도 쉬운 상대는 없다고 생각하며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플레이오프가 3차전까지 갔으면 좋겠다. 5세트, 5세트, 5세트 꽉꽉 채우기를 바란다. 작년에 내가 해봤는데 쉽지 않다. 한 번 해보면 알 것이다”라며 웃었다.
단기전에서는 꼭 한 명씩 미쳐주는 선수가 나와야 이길 수 있다는 말이 있다. 김연경은 “사실 미리 생각을 좀 해봤다. 정윤주를 뽑거나 투트쿠, 피치를 뽑으려고 했는데 이고은이 좀 미쳐줘야 할 것 같다. 다들 정윤주를 뽑을거라고 생각했을텐데 반전으로 틀어봤다. 이고은이 세터에서 좋은 활약을 해줄거라고 믿는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실 잘해줬으면 하는 선수는 많다”라고 말한 김연경은 “모든 선수가 미쳤으면 좋겠다. 나도 좀 미쳤으면 좋겠다”라고 웃으며 “인적인 MVP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워낙 많이 받았다. 팀 우승만 생각하고 있다. 잘하면 MVP도 받지 않겠나”라고 다시 한 번 우승을 강조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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