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바뀐 남양유업, 6년 만에 드디어 흑자…“모든 직원 합심”

김수연 2025. 3. 2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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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오너 리스크에 시달려온 남양유업이 한앤컴퍼니 체제 이후 6년 만에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전년도 662억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한 것으로, 2019년 3분기 이후 6년 만이다.

김승언 남양유업 대표집행임원 사장은 "지난해 경영 정상화와 신뢰 회복을 위해 전 임직원이 합심해 전방위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신뢰 회복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제품 혁신, 품질 관리 강화, 운영 최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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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컴퍼니 체제 이후 경영 혁신 성과…영업손실 86.3% 축소
장기간 오너 리스크에 시달려온 남양유업이 한앤컴퍼니 체제 이후 6년 만에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 뉴스1
 
남양유업은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2억5000만원을 기록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전년도 662억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한 것으로, 2019년 3분기 이후 6년 만이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98억원으로, 전년 715억원 대비 86.3% 축소하면서 손실 규모를 크게 줄였다. 매출액은 95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4.4% 감소했지만 사업 개편과 운영 효율화, 핵심 사업 집중 전략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이번 흑자 전환은 원재료 가격 상승 등 유제품 업계의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소비자 신뢰 회복을 우선 과제로 삼고 노력한 결과라는 평이 나온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1월 말 최대주주 변경하고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이사회 구성을 완료하며 본격적인 경영 혁신에 나섰다.

투명한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고,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적 개편을 단행하는 한편, 운영 최적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그 결과 지난해 3분기부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남양유업은 전문성을 강화한 경영 효율화 전략이 핵심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남양유업은 최대주주 변경 이후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이사회와 경영진의 역할을 분리하고 보다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각 부문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경영 내실화를 더욱 공고히 했다.
남양유업, 신규 CI. 남양유업 제공
 
조직 문화도 개선했다. 남양유업은 기존 탑다운 방식에서 벗어나 책임과 자율성을 강조하는 ‘책임 자율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한 결과 주력 제품들의 성과도 잇따랐다. 발효유 브랜드 ‘불가리스’는 지난해 국내 오프라인 드링크 발효유 시장 1위를 차지하며, 3년 연속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분유는 지난해 국내 오프라인 경로 시장에서 5년 연속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단백질 음료 브랜드 ‘테이크핏’은 지난해 상반기 국내 단백질 음료 오프라인 시장 매출액 1위를 차지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적극적인 주주 가치 제고에도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액면분할을 단행한 바 있다.

김승언 남양유업 대표집행임원 사장은 “지난해 경영 정상화와 신뢰 회복을 위해 전 임직원이 합심해 전방위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신뢰 회복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제품 혁신, 품질 관리 강화, 운영 최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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