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 풀 입수"·"전자제품 방문 설치"·"사장님과 약속 완료"…올해 '우승 공약' 참신하고 다양하네 [미디어데이]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우승만 한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KBO리그 10개 구단 대표 선수들은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에 참석해 "올 시즌 목표는 우승"이라며 입을 모았다. 더불어 참신한 우승 공약을 내걸었다.
먼저 NC 다이노스 주장 박민우가 마이크를 들었다. NC는 지난해 9위로 아쉬움을 삼켰다. 박민우는 "목표 순위는 당연히 1위다. 만약 올해 우승한다면 2025년이니 1인 가구 포함 스물다섯 가족을 홈구장에 초청해 선수들과 늦가을 운동회를 하고, 우승 축하 파티도 하겠다. 또 그날 창원NC파크를 무료 개방해 관중석에서 팬들과 다 함께 즐기는 시간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해 7위에 머물렀다. 주장 전준우는 "당연히 우승하고 싶다. 우승하면 우리나라 최고의 놀이기구가 있는 롯데월드에서 선수단 전원이 팬분들을 모시고 투어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SSG 랜더스는 지난 시즌 KT 위즈와의 사상 최초 5위 결정전서 패해 포스트시즌행 마지막 티켓을 놓쳤다. 주장 김광현은 "삼성 강민호 선수가 2위할 바엔 안 하는 게 낫다고 하더라. 우리 목표 역시 우승이다"며 "2022년엔 (우승 후) 스타벅스에서 선수들이 일일 바리스타를 했다. 올해는 스타벅스는 물론 스타필드에서 선수들이 아르바이트하는 하루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2024시즌 한화 이글스는 8위였다. 주장 채은성은 "당연히 최종 목표는 우승이지만 현실적으론 3위를 보고 있다. 작년에 가을야구 실패 시 입수하겠다는 공약을 걸고 올겨울 이행했다. 형들의 의견을 모아서 하다 보니 기운이 안 좋은 것 같아 올해는 기운이 좋은 어린 친구들이 공약을 정하기로 했다"며 김서현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김서현은 "선배님들이 바다에 입수하시는 걸 보며 어린 선수들도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올해는 무조건 해낸다는 마음으로 공약 두 가지를 들고 왔다"며 입을 뗐다.
이어 "첫 번째는 가을야구를 하게 되면 12월에 선배님들과 같이 기분 좋게, 국내 최초인 신구장 내 인피니트 풀에 함께 입수하려 한다. 두 번째는 (연고지) 대전이 빵과 칼국수로 유명한 밀가루의 도시다. 12월에 팬분들을 야구장으로 초청해 선수들이 직접 칼국수를 만들어 대접하며 따듯한 겨울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해 최하위였다. 주장 송성문은 "목표는 통합우승이다. 우승하면 팬분들과 (홈구장) 고척돔에서 캠핑할 것이다"며 "가을야구를 하게 되면 선수단은 단체로 야시엘 푸이그의 '계란 초밥' 머리를 하고 경기에 나서겠다"고 파격적인 발언을 했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해 정규시즌을 4위로 마쳤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눈물을 삼켰다. 5위 KT에 사상 최초 와일드카드 결정전 업셋을 허용하며 탈락했다. 김택연은 "우승 공약은 조금 더 상의해 보고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자 양의지가 "두산 팬들을 위해 올해 캠프 내내 우승 생각만 해 공약을 못 정했다. 추후 구단 유튜브를 통해 김택연 선수가 공약을 공개할 예정이다"고 부연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기록했다. 강민호는 "내가 알기론 대한민국 최고의 놀이공원은 에버랜드다. 우승하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든 전체 선수와 팬분들 1000명을 초대해 일일 데이트를 하겠다. 이미 사장님과도 약속을 마쳤다"며 당당히 공약을 공개했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해 7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김도영은 "공약을 신중하게 정할 정도로 우승 생각을 하고 있다. 우승한다면 대학 축제처럼 팬페스티벌 하는 날 선수들이 부스를 만들어 여러 체험 활동을 준비하겠다. 발 빠른 신인과 달리기 대결 등 여러 부스를 만들어 팬분들과 재미있게 추억을 쌓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LG 트윈스는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뒤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에 패해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홍창기는 "LG에서 곤지암 리조트를 운영 중이다. 팬분들을 초청해 바비큐 파티를 하면 어떨까 싶다"며 "또한 시즌 종료 후 LG 전자제품을 구매해 주시면 나와 (박)해민이 형이 직접 팬분들 댁으로 찾아가 설치까지 해드리겠다"고 예고했다.
KT는 2024시즌 준플레이오프서 LG에 패하며 가을야구를 마무리했다. 강백호는 "(장)성우 형이 처음으로 주장을 맡으셔서 우승 공약을 직접 말씀하고 싶다고 하신다"며 마이크를 넘겼다.
장성우는 당황한 듯 두 손을 가로저었다. 그는 "(강)백호가 계속 내게 공약을 물어보는데 우린 미리 이야기하고 온 게 없다. KT는 통신 회사라 이미 다들 통신망을 쓰고 계실 것이다"며 "(2021년) 첫 우승 당시 코로나가 유행했고 (연고지) 수원에서 한 경기도 하지 못해 그게 굉장히 아쉬웠다. 올해 우승한다면 수원시와 협의해 수원에서 뜻깊은 행사를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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