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 중 홀로 세 손가락...김경문 감독은 진지했다 [KBO 미디어데이]
안희수 2025. 3. 20. 19:20
김경문(67) 한화 이글스 감독 혼자 세 손가락을 폈다. 현실적인 목표 선택에서 오히려 강한 의지가 전해진다.
봄과 함께 프로야구가 돌아왔다. 22일 개막전을 이틀 앞둔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선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10개 팀 사령탑과 대표 선수들이 참석, 2025시즌 각오를 전하며 야구팬과 소통했다.
10개 팀 사령탑, 대표 선수들 모두 단상 위에 오르자 장내 아나운서는 2025시즌 목표 순위를 손가락으로 표현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9개 팀이 손가락 1개만 폈다. 지난 시즌 성적과 상관 없이 더 높은 위치로 오르겠다는 각오였다.
한화 사령탑 김경문 감독과 채은성·김서현은 세 손가락을 폈다. 목표는 정규시즌 3위라는 의미였다. 한화는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 투수 엄생백, 내야수 심우준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신구장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시대를 열어 그 어느 해보다 성적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 하지만 최근 6시즌 연속 하위권에 머문 팀인 것도 부정할 수 없다. 사령탑은 현실적인 목표를 세웠다.
김경문 감독은 "한화는 최강의 팬덤을 모시고 있다. 6년 동안 가을야구 모시지 못해 죄송하다. (올해는) 반드시 가을야구에 초대하겠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22일 KT 위즈와의 개막전 선발 투수로 코디 폰세를 내세운 이유에 대해서도 에이스 류현진의 관리 차원이라고 답했다. 멀리 내다보겠다는 의지가 전해졌다.
한화 선수들도 공약과 함께 포스트시즌(PS) 진출을 염원했다. 주장 채은성은 "현실적으로는 3위를 목표로 잡았지만 최종적으로는 당연히 우승을 노린다"라고 했다. 지난겨울 PS 진출에 실패한 한화 선수들은 바닷물(대안 앞바다)에 입수하며 공략을 실행한 바 있다.
채은성은 "형(선배)들 의견을 모아서 공약을 하다 보니 오히려 안 좋은 것 같다"라며 젊은 투수 김서현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김서현은 "신구장에 최초로 인피니티풀이라는 게 생겼다. 첫 번째 목표인 3위에 오른다면 12월에 이 인피니티풋에 입수할 것"이라고 신구장 시대에 딱 맞는 공약을 전했다. 이어 "대전이 빵과 칼국수가 유명한 밀가루의 도시인데, 팬분들을 초청해서 직접 칼국수를 만들어 대접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바다든 수영장이든 입수는 입수. 이후 따뜻한 음식까지 대접할 생각이다. 한화가 짜릿한 겨울을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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