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동결…트럼프 내려라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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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지난 1월에 이어 이번 달에도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했습니다.
연준이 추가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나타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압박에 나섰습니다.
이민후 기자입니다.
[기자]
미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를 열고 현재 4.25에서 4.5%인 기준금리를 유지했습니다.
지난 1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입니다.
연준은 "실업률이 최근 몇 달 동안 낮은 수준으로 안정화 됐고,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고하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다소 상승한 상태"라고 유지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다만 앞으로의 경기는 기존보다 어둡게 내다봤습니다.
연준은 올해 미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7%로 낮췄습니다.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 물가 상승률 예상치는 2.5%에서 2.8%로 높여 잡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물가를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입니다.
다만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지켜볼 뜻을 내비쳤습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관세가 도입되면서 물가상승률을 낮추는 것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에는 다시 2% 초반대로 내려오고, 내후년에는 2%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파월 의장은 "실업률이 완전고용 수준인 4.1%를 유지하는 동안에도 인플레이션이 2%에 가깝게 둔화하는 상황"이라며 고물가 속 경기 침체를 뜻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연준은 올해 말 기준금리를 3.9%로 종전과 같이 유지했습니다.
현 금리 수준을 고려할 때 연말까지 0.25%p씩 두 차례 내릴 전망입니다.
연준의 결정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SNS를 통해 "미국의 관세가 경제에 점차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연준은 금리를 내리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라며 압박했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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