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과학연구비 삭감에 호주 대학들도 연쇄 지원중단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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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외 원조·과학계 연구 지원 삭감 정책을 밀어붙이면서 호주 대학들도 미국으로부터 받던 연구비 지원이 줄줄이 끊기는 타격을 받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호주 ABC 뉴스에 따르면 호주국립대(ANU) 등 최소 6개 호주 대학에서 미국의 연구비 지원이 중단되거나 취소된 사례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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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외 원조·과학계 연구 지원 삭감 정책을 밀어붙이면서 호주 대학들도 미국으로부터 받던 연구비 지원이 줄줄이 끊기는 타격을 받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호주 ABC 뉴스에 따르면 호주국립대(ANU) 등 최소 6개 호주 대학에서 미국의 연구비 지원이 중단되거나 취소된 사례가 확인됐다.
이 중 호주 주요 8개 대학 모임인 '그룹 오브 에이트'(Go8) 중 한 곳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7일 만에 미국의 연구 프로젝트 자금 지원이 중단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또 미국 각 정부 부처는 외국 파트너와 관련된 연구비 지원 사업을 검토 대상으로 삼은 상태라고 미국 측 소식통이 전했다.
이에 따라 이미 지원 관련 절차를 거친 사업도 연구비 지급이 늦춰지거나 추가 조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Go8에 따르면 최근 미 행정부는 호주 연구자들이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 폐기 등 트럼프 행정부의 지향을 따르는지 확인하는 질문지를 보냈다.
미 정부는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명의의 질문지에서 '이 연구가 DEI 사업이 아니거나 DEI 요소가 없음을 확인해줄 수 있느냐', '이것이 기후 관련 사업 또는 '환경 정의' 사업이 아니거나 그런 요소가 포함돼 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해줄 수 있느냐' 등을 물었다.
비키 톰슨 Go8 대표는 "질문지의 성격이 매우 놀랍다"면서 "다른 나라가 이랬다면, 이는 외국의 (내정) 간섭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는 그간 호주 내 과학 연구의 최대 해외 자금 지원자 역할을 해왔다.
호주과학아카데미(AAS)에 따르면 지난해 미 행정부가 호주 내 연구 기관에 제공한 자금은 총 3억8천600만 달러(약 5천600억원)로 추산된다.
또 호주의 생물의학·임상과학 분야의 출판물 중 25%가 미국 측 협력 상대방과 관련돼 있다고 AAS는 전했다.
호주 주요 8개 대학의 경우 2020∼2024년 5년간 미 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받은 보조금만 1억6천160만 달러(약 2천400억원)에 달한다.
톰슨 대표는 "지금 정말 걱정되는 것은 미국 국제개발처(USAID)의 보조금뿐만 아니라 미 국립과학재단(NSF), NIH의 보조금에도 영향이 미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우리는 트럼프 행정부 정책의 광범위한 의미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 전국고등교육노조(NTEU)의 앨리슨 반스 위원장도 트럼프 행정부의 과학 연구 지원 축소 움직임이 "연구 협력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면서 "호주 연구자들에게 엄청난 우려 사항이 될 것"이라고 ABC에 밝혔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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