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흔들리자 대박났던 편의점 도시락도 난감…CU 딜레마

유엄식 기자 2025. 3. 25.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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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방송인이자 외식 사업가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원산지표기법 위반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이며 위기를 맞은 가운데, 유통업계에선 백 대표와 10년째 협업을 이어온 편의점 CU가 곤혹스러운 분위기다.

그동안 CU가 출시한 도시락과 삼각김밥 등 인기 간편식의 상당 비중이 백 대표와 콜라보한 제품인데 이번 사태로 판매 동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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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대표 원산지표기법 위반 의혹 등 최대 위기..CU "협업 체제 유지하며 사태 지켜볼 것" 신중 모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해 11월 7일 경기도의 한 군 부대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특식제공 행사에서 배식 받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유명 방송인이자 외식 사업가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원산지표기법 위반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이며 위기를 맞은 가운데, 유통업계에선 백 대표와 10년째 협업을 이어온 편의점 CU가 곤혹스러운 분위기다.

그동안 CU가 출시한 도시락과 삼각김밥 등 인기 간편식의 상당 비중이 백 대표와 콜라보한 제품인데 이번 사태로 판매 동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CU는 일단 백 대표와 협업 관계를 유지하되,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대응한단 입장이다.

실제로 BGF리테일 관계자는 25일 "백종원 간편식은 지난 10년간 CU를 대표한 간편식 시리즈"라며 "최근 백 대표와 관련된 논란을 알고 있지만 아직 사실관계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당장 협업을 취소하거나 관련 제품 생산을 중단하는 조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CU는 2015년 12월 백종원 한판 도시락과 매콤불고기 도시락을 시작으로 맥주와 막걸리, 안주류, HMR(가정 간편식)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백 대표의 레시피가 담긴 특화 상품을 선보였다.

CU가 10년간 출시한 백 대표 관련 제품은 약 550여종에 달한다. 이 중 도시락 등 간편식 시리즈 판매량은 4억6000만개에 달한다. 매년 4500만개 이상 팔린 셈이다. 특히 백종원 도시락은 '편도족(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도시락을 즐겨 먹는 사람)'이란 신조어까지 탄생시키며 편의점업계의 특화 도시락 경쟁 구도를 만든 상품이다.

CU는 올해 백종원 간편식 출시 10주년을 맞아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은 △스페셜 한판·매콤불고기 도시락(4900원) △스페셜 우삼겹·대파제육 삼각김밥(1300원) △스페셜 한줄 김밥(2800원) △스페셜 매콤불고기 김밥(3000원) △더블 사라다 샌드(3500원) △치킨 불고기 버거(4200원) △미트볼 파스타(4900원) 등 간편식 10종을 지난달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편의점 CU에서 판매 중인 백종원 간편식. /사진제공=BGF리테일

백종원 간편식은 상품 기획 단계부터 백 대표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상품 구성과 소스 등 메뉴 개발에 참여하고, 제품 모델을 병행하면서 소정의 광고료를 받는다. CU가 백 대표로부터 레시피 등의 자문을 구하고 있으며 실제 제조와 생산, 품질 관리는 CU 운영사인 BGF리테일이 주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10년 전 편의점 간편식 시장 초기에 고객들에게 양질의 상품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백 대표와 함께 협업을 시작했고 지금도 그 진정성은 변함이 없다"며 "이달에도 고객 혜택을 강화한 대대적인 프로모션으로 고물가 시대에 알뜰 소비를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전에도 백종원 간편식 유통·판매 과정에서 일부 문제가 있었지만, 가성비와 상품 경쟁력으로 판매 실적엔 큰 변수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엔 상품 개발에 참여한 백 대표 본인이 위생·원산지 표기 등 식품 제조에 중요한 관리 문제에 휘말리면서 브랜드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이에 CU가 당장 백종원 시리즈 제품 생산을 중단하지 않더라도 백 대표의 이미지가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크게 훼손될 경우 관련 물량을 조금씩 줄여가면서 대체 신제품을 출시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백 대표는 거듭된 의혹 제기와 지적에 이미 2차례 공식 사과문을 공개하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유튜브 숏츠(짧은 동영상), 온라인 게시물 등을 통해 과거 방송 화면이 지속해 노출되고, 이 과정에서 새로운 문제점이 나오면서 논란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더본코리아 주가도 하락세다. 지난해 11월 상장 첫날 5만1400원이었던 더본코리아 주가는 최근 2만8000원대로 약 45% 하락했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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