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딩에서 반팔로? 주말 서울 21도 “4월 중순 수준 따뜻”
절기상 춘분(春分)인 20일 꽃샘추위가 눈 녹듯 사라지고 완연한 봄 날씨가 찾아왔다. 주말에는 서울의 한낮 기온이 21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이창재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온화한 서풍이 불어 들면서 기온을 회복해 당분간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일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절기 춘분으로 본격적인 봄이 시작되는 시기로 알려져 있다.
이날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평년보다 낮은 2.2도를 기록했다. 이후 추위가 풀리면서 한낮에는 15도까지 기온이 올랐다. 영하권의 꽃샘추위와 폭설을 불러온 북극 한기가 한반도에서 물러가고 따뜻한 서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기온이 급격히 상승한 것이다.
닷새 만에 15도↑ “주말 4월 중순 수준 따뜻”
주초만 해도 두꺼운 패딩을 입어야 할 정도로 추웠지만, 불과 닷새 만에 기온이 15도 이상 치솟는 것이다. 경남 합천 등 남부 일부 지역은 낮 기온이 25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다만 아침에는 여전히 10도 아래로 기온이 내려가 쌀쌀하기 때문에 낮과 밤의 일교차가 최대 20도 안팎까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분석관은 “주말에 수도권 기준으로는 20도 이상,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24도 내외까지 기온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4월 중순에 해당하는 기온이기 때문에 굉장히 따뜻한 날씨가 될 것”이라며 “18일까지 눈이 내렸던 상황에서 기온이 급격히 오르면서 해빙기 낙석 사고에 유의하고, 일교차에 의한 건강 관리 주의해달라”고 했다.
당분간 봄 날씨가 이어지겠지만, 꽃샘추위가 다시 찾아올 가능성도 있다. 다음 주 중반부터 수도권과 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고, 이후 다시 기온이 떨어지면서 예년보다 쌀쌀한 날씨가 다시 나타날 수 있다.
서풍 타고 중국발 미세먼지 온다
수도권과 강원 영서·충청·호남·제주는 21일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나쁨’(36~75㎍/㎥)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동안에도 서울 등 서쪽 지역 중심으로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대기가 정체되면서 중국발 미세먼지에 국내에서 발생한 대기오염 물질까지 빠져나가지 못하고 쌓이기 때문이다. 서울은 고농도 미세먼지가 다음 주 초인 25일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 분석관은 “고기압 영향권에서 대기가 안정된 상태이고, 대기 정체로 인해서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보다 높은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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