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평생 담배 피운 적 없는데”…작년 폐암 환자 13만명, ‘여성’이 10명 중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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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에 미세먼지와 환경호르몬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폐암 환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
이승현 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지난 18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석면이나 중금속, 매연, 미세먼지 등 환경적 영향이 커지고 있다"며 "아파트 벽면에 라돈이 많아서 실내 공기 오염에 그대로 노출되는 등 우리 일상 곳곳에 있는 발암물질이 폐암의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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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에 미세먼지와 환경호르몬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폐암 환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 과거엔 흡연으로 인한 남성 환자 비중이 높았다면 최근엔 여성 환자가 늘어나는 모양새다.
세계일보가 2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입수한 ‘연도별 폐암 환자 현황’을 보면, 2019년 10만371명에서 해마다 늘어 지난해 13만291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신규 발생 환자와 기존 투병 중인 환자가 포함된 누적 수치다.
특히 여성 비중이 눈에 띈다. 2019년 여성 폐암 환자는 3만7261명으로 전체의 37.1% 정도였는데 지난해엔 5만3753명, 전체의 40.4%로 높아졌다.
미세먼지와 환경호르몬 등 환경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개 폐암 발병 원인의 70%는 흡연이 지목돼왔는데, 갈수록 흡연 외의 요인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승현 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지난 18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석면이나 중금속, 매연, 미세먼지 등 환경적 영향이 커지고 있다”며 “아파트 벽면에 라돈이 많아서 실내 공기 오염에 그대로 노출되는 등 우리 일상 곳곳에 있는 발암물질이 폐암의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갈수록 악화하는 대기오염도 폐암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선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모두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의 약 30분의 1 정도로 폐 깊숙이 침투해 몸에 각종 염증 반응을 유발한다.
매일 노출되는 조리 환경도 문제다. 이 교수는 “여성 환자의 경우엔 흡연하지 않는데도 폐암에 걸리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 경우 ‘조리 매연’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요리할 때 나오는 조리 매연이 폐에 침투해 폐암을 일으키는 것이다.

폐암은 무증상에 가깝다. 기침할 때 피가 섞여 나오거나 숨찬 증상 등이 있어 병원을 찾을 때면 이미 전이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 교수는 “폐암 증상 중 하나가 ‘목이 쉰다’는 것”이라며 “쉰 목소리로 이비인후과 가서 약물 치료를 받다가 몇 달 지연돼 나중에서야 폐암을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폐암은 호흡기 증상만 아니라 전이가 되면 뼈나 뇌 쪽으로 전이를 하기 때문에, 허리 통증이나 두통, 편마비가 오는 경우, 인지 기능 저하가 오는 경우엔 폐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대부분 이런 경우 전이가 많이 된 상태기 때문에 수술이 불가능하다.
전문가들은 폐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금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미세먼지가 심한 날엔 외출을 삼가고 부득이하게 나가야 하는 경우엔 마스크 착용을 하는 게 좋다.
이 교수는 “폐암이 걱정된다면 엑스레이만 찍으면 안 되고, CT로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며 “방사선 노출이 덜 되면서 폐암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저선량 흉부 CT’를 정기 검진 때 찍어서 조기에 진단을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진우 기자 realsto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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