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美 애리조나서 대규모 46시리즈 공급 계약...수조원 규모 [FN 모빌리티]

권준호 2025. 3. 2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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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46시리즈(지름 46㎜) 차세대 배터리 공급 계약을 깜짝 발표했다.

46파이 다년 계약...테슬라 아닌 '레거시' 업체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며칠 전 미국 애리조나 법인에서 다년간 연 10기가와트시(GWh) 이상의 규모로 46시리즈 원통형 전지를 공급하는 계약을 마무리했다"며 "가장 큰 의미는 기존 원통형 전지를 많이 써왔던 업체가 아니라, 레거시 업체 가운데서 사용하게 됐다는 것"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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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GWh 이상 다년 계약
테슬라 아닌 기존 레거시 업체
"中 BYD 급속충전, 우리도 가능"
지난해 발표 밸류업 달성할 것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파이낸셜뉴스] LG에너지솔루션이 46시리즈(지름 46㎜) 차세대 배터리 공급 계약을 깜짝 발표했다. 규모는 매년 10기가와트시(GWh) 이상 다년 계약으로 금액은 수조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최근 관심이 커지고 있는 중국 완성차 및 배터리 업체 BYD의 초급속 충전 플랫폼과 관련해서는 "우리도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SDI가 진행해 논란이 된 '유상증자' 계획은 없다고 공표했다.
46파이 다년 계약...테슬라 아닌 '레거시' 업체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며칠 전 미국 애리조나 법인에서 다년간 연 10기가와트시(GWh) 이상의 규모로 46시리즈 원통형 전지를 공급하는 계약을 마무리했다"며 "가장 큰 의미는 기존 원통형 전지를 많이 써왔던 업체가 아니라, 레거시 업체 가운데서 사용하게 됐다는 것" 이라고 밝혔다. 46시리즈 배터리는 기존 2170(지름 21㎜, 높이 70㎜) 대비 에너지 밀도가 5배 이상 큰 차세대 제품이다.

통상적으로 10GWh 공급 가격이 약 1조5000억원 전후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계약은 수조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공급처를 따로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기존 업체'가 아니라는 점을 미뤄봤을 때, 미국 완성차 업체 테슬라를 제외한 다른 기업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이번 계약은 1년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미국 리비안과 맺은 계약보다 작고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맺은 계약보다 크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은 리비안과 5년 67GWh, 메르세데스-벤츠와 10년 50.5GWh 규모 46시리즈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中 BYD 플랫폼 우리도 할 수 있다, 관건은 가격"
김 사장은 최근 BYD가 출시한 초급속 충전 '수퍼E 플랫폼'에 대해서도 답했다. 이 플랫폼은 1000볼트(V) 고전압 아키텍처를 채택, 최대 충전 출력이 1000킬로와트(㎾)에 달하는 점이 핵심으로, BYD는 이 플랫폼을 장착한 전기차가 5분 충전으로 400㎞를 주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BYD 기술이 많이 진보됐다"며 "BYD는 배터리와 차량을 다 갖고 있기 때문에 다른 경쟁 업체보다 가격 최적화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그 기술 자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LG에너지솔루션도 그렇고 다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문제는 가격"이라며 "가격을 어떻게 구성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I가 발표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기업 유상증자와 관련해서는 "할 계획 없다"고 밝혔지만 자금 확보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았다. 김 사장은 "회사채 발행 등 일반적인 자금 조달 방법을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그동안의 성과를 돌아보며,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전략이 유효함을 재확인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지난해 11월 △2028년 매출 2023년 대비 2배 이상 성장 33조7000억원 대비 2배 이상 성장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 미국 생산세액공제(AMPC) 제외 후 10% 중반 등의 내용을 담은 비전을 발표했다. 김 사장은 "출범 이후 4년간 매출액, 수주잔고, 글로벌 생산 능력, 북미 점유율 모두 2배 이상 성장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며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약 400조원 이상이다. 밸류업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제5기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3가지 안건이 모두 원안 의결됐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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