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12월 구입 '영현백', 2022년 계획된 정상 납품활동"

김도균 2025. 3. 2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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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은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를 앞두고 시신을 임시 보관하는 영현백을 평소 보유량의 2배 가량 구매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작년 12월에 납품된 영현백은 지난 2022년 합참 지침에 의거해 작년 6월에 계약이 되어 작년 12월 11일에 납품이 진행된 것으로, 군의 정상적인 납품 활동"이라고 20일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윤석열내란 진상조사단장을 맡고 있는 추미애 의원은 전날(19일) 육군이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를 전후해 시신을 임시 보관하는 '영현백'을 대량으로 사들인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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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석진 육군 공보과장 "계엄과 연계되어 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달라"

[김도균 기자]

 육군 홈페이지
ⓒ 육군
육군은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를 앞두고 시신을 임시 보관하는 영현백을 평소 보유량의 2배 가량 구매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작년 12월에 납품된 영현백은 지난 2022년 합참 지침에 의거해 작년 6월에 계약이 되어 작년 12월 11일에 납품이 진행된 것으로, 군의 정상적인 납품 활동"이라고 20일 밝혔다.

배석진 육군 공보과장(대령)은 이날 오전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영현백은 군이 전투 준비태세를 하는 데 필수 군수물자 중의 하나"라면서 "5년 또는 10년 단위 계획에 의해 사전에 중기계획에 반영됐던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영현백 구매가) 계엄과 연계되어 있다는 인식이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윤석열내란 진상조사단장을 맡고 있는 추미애 의원은 전날(19일) 육군이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를 전후해 시신을 임시 보관하는 '영현백'을 대량으로 사들인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추 의원이 공개한 2021년 12월~2024년 12월까지 군 월별 영현백, 유품보관백 보유량과 주문량 자료에 따르면 군은 매년 12월 보유량을 기준으로 ▲2021년 1106개 ▲2022년 1565개 ▲2023년 1890개의 영현백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2024년의 경우엔 1월 1883개였던 육군의 '영현백' 보유량이 1년 내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 12월에 갑자기 4940개로 크게 늘어났다.

또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18일, 2군단 사령부 소속 군무원이 지난해 8월 22일 서울의 종이관 제조업체에 연락해 '사망자가 예를 들어 3000개가 필요하다면 어떻겠냐, 종이관 제작 소요 기간과 종이관 1천개를 구매할 경우 가격이 얼마냐고 구체적으로 문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점을 근거로 더불어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를 전후해 군이 다수의 시신 발생을 대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을 통해 "평소 보유량의 2배 가까운 영현백을 내란 직전 갑자기 구입했다"면서 "윤석열과 김용현이 노상원의 수첩에 적힌 대로 무수한 사람을 학살하려고 하지 않았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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