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아시아 레전드 캐피탈' 인수에 4700억 투자.."해외사업 목적"

이마트 63%·에메랄드SPV 37% 지분율

이마트 본사 전경

이마트가 지난해 해외법인 '아시아 레전드 캐피탈(Asia Legend Capital Limited)'을 인수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2월 16일 아시아 레전드 캐피탈 지분 99.9%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있는 이 업체의 자산 규모는 작년 말 기준 약 4800억원이며, 업태는 '기타 금융업'으로 분류됐다.

이마트가 해당 법인 지분 63.21%를, 나머지 36.78%의 지분은 이마트가 100% 지분을 보유한 특수목적법인인 '에메랄드SPV'가 보유한다. 에메랄드SPV는 이마트가 이커머스 지마켓 인수를 위해 2021년 6월 설립한 회사다. 이마트는 지난 2월 25일 에메랄드SPV 흡수합병을 공시했는데, 발효일은 오는 5월 31일부터다.

이마트는 아시아 레전드 캐피탈 지분 인수를 위해 2970억9900만원을 출자했다. 에메랄드SPV 보유 지분율까지 고려하면 총 투자액은 약 47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번 인수와 관련해 이마트는 "해외 유통사업 투자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2월 미국법인 PK리테일홀딩스(PK RETAIL HOLDINGS, INC) 산하에 투자전문법인 '퍼시픽 얼라이언스 벤처'를 설립했다. 지난해엔 PK리테일홀딩스에 134억원을 추자 투자했다. 2018년 설립한 PK리테일홀딩스의 누적 투자액은 5905억원3500만원에 달한다.

이마트는 아직 구체적인 투자 업체나 규모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