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일시적" vs "관세 불확실성"…해석 다른 파월 발언 [Fed워치]

박신영 2025. 3. 20.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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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Fed)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 19일(현지시간) 월가에선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발언에서 핵심 메시지 해석을 두고 의견이 갈렸다.

증시는 관세의 인플레이션 영향이 일시적일 수 있다는 파월 의장의 말에 주목해 일제히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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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인플레 일시적" 발언에 주목
일제히 주가 반등…"최고의 FOMC 데이"
일각에선 Fed가 인플레 가능성에도 금리 동결한 것 두고
관세로 인한 경기 둔화 가능성에 무게
사진=AFP


미국 중앙은행(Fed)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 19일(현지시간) 월가에선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발언에서 핵심 메시지 해석을 두고 의견이 갈렸다. 증시는 관세의 인플레이션 영향이 일시적일 수 있다는 파월 의장의 말에 주목해 일제히 올랐다. 하지만 일각에선 관세 불확실성을 계속해서 강조한 점에 무게를 두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FOMC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책 금리 경로가 변하지 않았는데, 이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현재 인플레이션 일부는 관세에서 비롯된 것이 분명하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단기간 지속되다가 자연스럽게 하락할 경우, 정책적 개입 없이도 이를 관망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가능성이 있으니 통화정책을 당장 변화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뉴욕증시는 일제히 환호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383.32포인트(0.92%) 상승한 41,964.63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60.63포인트(1.08%) 오른 5,675.2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46.67포인트(1.41%) 오른 17,750.79에 각각 마감했다. 특히 이번 증시 반등은 FOMC 회의일 기준으로 7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Fed가 2025년 경제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인플레이션 전망을 상향 조정했는데도 상승했다. 이에 대해 블랙록은 “대부분의 악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되어 있었다”며 “최근 몇 주간 주식 시장이 크게 조정받았고,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들도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상승을 반영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 반등이 나타난 것이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는 의견도 내놓는다. 트레이딩 플랫폼 이토로의 브렛 켄웰은 CNBC에 “많은 시장 참가자들이 이번 Fed 성명에서 ‘일시적’이라는 표현에 주목하고 있지만, 오늘의 핵심 단어는 ‘불확실성’(Uncertainty) 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Fed가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을 3개월 전보다 높게 보면서도 왜 2025년에 금리를 두 차례 인하할 계획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투자자들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Fed가 경기 둔화에 더 대비하고 있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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