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정치한다고 전부 이재명 같이 범죄 혐의자 되는 것 아냐"

26일 이재명 선거법 위반 2심 재판
"피선거권 박탈형 유지되면 선거 나오면 안돼"
"이재명, 감옥 가기 싫어 안달 난 사람…민주당에 사람 그렇게 없나"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4.03.18. lmy@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오는 26일 공직선거법 위반 2심 선고를 앞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정치한다고 전부 다 이 대표 같이 범죄 혐의자가 되는 게 아니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19일 오전 YTN '뉴스파이팅' 라디오에 출연해 "감옥 가기 싫어서 대통령 빨리 되려고 안달 난 사람을 왜 대통령으로 뽑아야 하나.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피선거권이 박탈되는 형이 유지되면 (대선에) 나오면 안 된다"고도 했다.

그는 "이 대표는 재판을 5개 받고 있고 혐의가 수도 없이 많다. 그중 제일 가벼운 혐의가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26일 2심 선고"라며 "민주당에 사람이 그렇게 없나. 정치한다고 전부 다 이 대표 같이 범죄 혐의자가 되는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지연되는 것과 관련 "신속한 것도 중요하지만 결정문이 나왔을 때 얼마나 많은 국민이 납득하고 받아들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결국 결정의 공정성과 정확성에 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일 중요한 건 윤 대통령의 승복 약속"이라며 "지난 최후 변론이나 이번에 석방돼서 나올 때 하셨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결정이 나오기 전에 (승복 약속을) 하시는 게 대통령으로서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야당 대표인 이재명 대표도 분명하게 승복해야 한다"며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의) 신속한 파면을 요구한다' 이러는데, 헌법재판소 결정에 승복하겠다는 것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다. 정치 지도자라는 분들이 (승복 약속을) 해주셔야 분열과 갈등을 치유할 수 있다"고 했다.

여당을 향해서는 "탄핵 찬반을 가지고 서로 총질하면서 분열하면 무슨 자격으로 국민한테 화합과 통합을 얘기할 수 있겠나"라며 "생각의 차이로 당이 분열하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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