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손흥민이 전한 감동, "나라를 대표해서 뛰는 것은 꿈보다 더 큰 상상"..."대표팀은 내게 그런 자리"

박윤서 2025. 3. 19.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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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고양] 박윤서 기자= '주장' 손흥민이 3월 A매치 2연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7, 8차전 일정으로 오만(20일), 요르단(25일)과 맞붙는다.


현재 홍명보호는 4승 2무(승점 14)로 B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 이라크(승점 11), 3위 요르단(승점 9)과의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그럼에도 이번 A매치 2연전의 중요성은 백 번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만일 이번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다면 남은 경기 복잡한 경우의 수를 고려하지 않고 각 조 1, 2위가 직행하는 본선행을 조기 확정 짓게 된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일찍이 총력전을 예고했고 부상으로 빠진 김민재 등 일부 선수를 제외하곤 모든 인력을 집중했다.



대표팀은 17일 고양종합보조운동장에서 K리거 10명을 비롯해 원두재, 권경원, 박용우, 정승현, 조유민, 오세훈, 오현규 등이 참가한 가운데 첫날 훈련을 진행했다. 이후 손흥민, 황희찬, 엄지성, 백승호, 양민혁, 배준호, 이강인, 황인범, 설영우 등이 합류해 완전체가 됐다.

이날 대표팀은 완전체로 치르는 귀중한 공식 훈련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홍명보 감독과 함께 주장 손흥민이 대표로 참가했다. 이번 A매치 역시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주장 손흥민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 경기를 앞둔 소감

일단은 앞서 감독님이 얘기하신 것처럼 어제 선수들이 전부 합류하게 되며 한 팀이 됐다. 올해 첫 경기를 앞두고 많은 축구 팬들이 기다리고 계셨을 것으로 생각한다. 선수들도 그런 부분을 고려해 경기를 잘 치르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내일은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올해 첫 경기인 만큼 잘 준비해서 경기를 치러야 할 것 같다.

- 내일 경기의 중요성은? 2연전을 뛰게 되면 이운재의 A매치 기록에 다가선다.


일단은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당연히 일찍이 티켓을 따 놓으면 좋겠지만, 사실 그런 부분들이 지금 현실적인 위치에서 우리가 좋은 상황에 놓였기에 쉽게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겨나갔다는 것들을 절대로 잊어선 안 된다.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좋은 상황을 만든 것에 대해선 칭찬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두 경기 모두 너무 중요하지만, 나는 축구를 하면서 한 번도 그 다음 경기를 먼저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첫 경기를 우선적으로 잘 치러야 한다는 생각이고 모든 선수가 올해 처음으로 축구 팬 분들을 만나 뵙는 기회기에 더 잘해야 된다는 책임감이 정말 크다. 이런 부분들이 경기 결과로 꼭 이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개인적인 (A매치) 기록들에 있어선 감흥이 1도 없다. 이러한 기록을 이루는 데 있어서 도와주신 다양한 분들의 공로가 없었다면 이렇게 오래 대표팀 생활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 분들께 받았던 서포트를 돌려 드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항상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기록보단 가지고 있는 선에서 가장 많이 돌려 드리고자 하는 게 내가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는 부분이다.

- 체력적인 부분은.


누누이 이야기했다시피 체력적으로 너무 좋은 상태다. 몸 상태도 어느 때보다 최고의 상태라고 생각한다. 워낙 경기 숫자가 많다 보니 소속팀 감독님께서 좀 더 좋은 상황들을 만들기 위해 그런 선택을 하신 것 같다. 일단 개인적인 몸 상태에 있어선 너무나 좋고 문제도 없다.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 팀의 처음 합류한 선수들에게 해준 이야기가 있다면?


처음 온 선수들을 보면 항상 내가 처음 왔던 순간들이 떠오른다. 너무 쑥스러워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 팀도 손해고 개인에게도 손해라고 말한다. 대표팀이라는 것은 최고의 몸 상태를 가진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과 경기력을 보여줘야 하는 자리다. 그런 순간에 내가 꿈꾸던 기회를 쑥스러움과 숫기 없는 모습으로 날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제도 이야기해 주었다. 선수단이 친하고 소집되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주장으로서 뿌듯하고 잘해줬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

- 토트넘 손흥민과 대표팀 손흥민은 무엇이 다른지? 월드컵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전혀 다른 팀이다. 토트넘에서도 한 가지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다. 10년을 함께한 만큼 애정도 가지고 있다. 대표팀은 항상 꿈 같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올 때마다 변함없이 그 마음을 유지하고 있다. 항상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같은 선수지만, 두 팀을 대하는 마음은 조금은 다른 것 같다. 어릴 적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게 꿈이었다. 하지만 내게 나라를 대표해서 뛰는 것은 꿈보다 더 큰 상상이다. 대표팀은 내게 그런 자리고 소중하다. 이러한 부분을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다.

- 홈에서 치르는 A매치 3경기 연속골을 넣고 있다. 골을 기대하는 팬 분들이 많다.


일단 경기하기 전부터 이런 질문이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좋은 찬스를 만들고 득점을 기록하고 하는 것에 있어서 그런 부분들은 내가 해야 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소속팀에서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한국에 와서 팬들을 만나 기쁘고 에너지를 얻어가는 것 같다. 내일 축구 팬분들이 오셔서 함께 뛰시면서 경기를 응원해 주실 것이다. 실망하게 해드리면 안 된다는 마음이다. 올해 첫 경기고 추우실 텐데 잘 준비해서 또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진=스포탈코리아, 대한축구협회,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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