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클록·연장 11회·비디오판독 확대 등 달라지는 KBO 규정은?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2025시즌 KBO리그의 개막이 어느덧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KBO는 리그의 공정성을 강화하고 더욱 박진감 넘치는 야구를 선보이기 위해 올 시즌부터 일부 규정을 신규 도입하거나 변경한다.
KBO는 무더위가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혹서기(7~8월) 주말 경기 개시 시간을 기존 오후 5시에서 오후 6시로 변경한다.
KBO는 매년 이상 기후로 인해 무더위가 지속됨에 따라 선수들뿐만 아니라 야구장을 찾는 팬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주말 경기 개시 시간을 한 시간 늦췄다.
또한 기존의 7, 8월에 더해 6월에도 더블헤더를 편성하지 않기로 했다.
KBO는 "9월에 들어서도 무더위가 지속될 경우 관람객 및 관련 종사자, 선수단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이후 경기에 대해서도 추후 논의해 개시 시간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국시리즈 홈 경기 편성 방식도 바뀐다.
기존에는 KBO 정규시즌 1위 팀의 홈구장에서 1, 2, 5, 6, 7차전 등 최대 5경기, 플레이오프 승리 팀의 홈구장에서 3, 4차전 2경기를 편성하는 2-2-3 방식을 취했다.
올해부터는 정규시즌 1위 팀 홈구장에서 1, 2, 6, 7차전을, 플레이오프 승리 팀 홈구장에서 3, 4, 5차전을 개최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또한 이번 시즌부터 피치클록 제도 정식 도입하고 연장전 이닝도 축소함으로써 더욱 스피디한 경기를 기대하게 했다.
지난 시즌 KBO 리그에서 시범 도입, KBO 퓨처스리그에서 정식 도입해 한 시즌 동안 테스트 과정을 거친 KBO 리그 맞춤형 피치클록이 올 시즌부터는 KBO 리그에서도 정식 도입된다.
피치클록은 기본적으로 제재의 목적이 아닌 팬들에게 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이기 위한 불필요한 경기 지연 시간 단축에 가장 큰 목적을 두고 있다.
KBO는 지난 시즌 시범 운영을 토대로 급격한 변화에 따른 혼란과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세칙을 손질했다.
올해 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라운드에도 피치클록이 적용되면서 내년 2026 WBC에서도 적용이 유력한 만큼, 선수의 국제대회 적응력 향상 측면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피치클록 시행과 함께 정규시즌 12회까지 진행되던 연장전은 11회까지 축소 운영된다.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스트라이크존도 소폭 조정이 이루어졌다.
지난 시즌 타자의 신장에 비례해 상단 56.35%, 하단 27.64%의 높이로 적용했던 것을 상단 하단 모두 0.6% 포인트씩 하향 조정한다.
존의 중간면 및 끝면, 좌우 폭 등 스트라이크 존 자체의 크기는 변화하지 않는다.
타자 주자의 1루 3피트 라인 주로 범위도 확대한다. 전 구장 너비도 통일했다.
KBO는 올 시즌부터 기존 홈에서 1루 베이스 후반부 그라운드에 그어진 3피트 라인 안쪽으로 뛰어야 했던 규칙을 1루 페어지역 안쪽의 흙 부분까지 달릴 수 있게 확대 적용키로 했다.
단, 잔디를 밟고 뛰었다고 해서 반드시 주자 아웃은 아니며, 내야 잔디 부분을 달려 1루 송구를 처리하는 야수를 방해했다고 심판원이 판단하였을 경우 규칙 위반 아웃 처리하기로 했다.
KBO는 이를 위해 비시즌 동안 모든 구장의 1루 파울라인 안쪽의 너비가 45.72㎝~60.96㎝ 범위 안에 맞춰지도록 조정했다.
비디오 판독 대상 플레이도 확대됨으로써 내·외야 타구의 페어·파울 또는 타자의 파울·헛스윙 판독 시, 타석 안쪽뿐만 아니라 타석 바깥에서 타자주자의 주루 과정에서 몸 또는 경기 용구에 공을 맞았는지 여부도 판독 대상에 포함된다.
아울러 KBO리그 모든 구장에 트랙맨 시스템을 도입해, 투수의 구속이 모든 구장에서 동일한 조건 속에서 측정, 표출된다.
또한 이를 방송 중계 시 표출되는 화면에도 연동해 구장뿐만 아니라 TV나 모바일로 시청하는 팬들도 동일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마지막으로 KBO 기념상에 감독상 부문이 신설된다.
KBO는 기존에 선수만을 대상으로 표창하던 KBO 기념상에 감독상도 신설했다.
정규시즌 기준으로 500승부터 이후 100승 단위로 승수를 쌓은 감독에게 기념상을 수여한다.
현재까지 현역 감독으로서 500승 이상을 기록한 감독은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938승),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711승),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568승)까지 3명이며,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457승으로 500승 가시권에 있다.
또한, 시즌 종료 후 기자단 투표로 '올해의 감독'을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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