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단속 풍선효과'... 인천공항 피해 지방공항서 반입 시도

김재현 2025. 3. 19. 15: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인천공항의 마약류 단속이 강화되면서 지방공항으로 우회해 마약류를 들여오려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최근 인천공항을 통한 마약류 밀반입 단속이 강화되면서 대구를 비롯한 김포, 청주, 김해, 무안, 제주 등 지방공항을 통한 우회 반입 시도가 증가하면서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구 지난해 총 63건, 38.9㎏ 마약류 적발
대구공항 마약류 적발 전년 대비 4배 이상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 밀반입 시도 차단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로 찾아낸 대마 제품. 대구본부세관 제공

최근 인천공항의 마약류 단속이 강화되면서 지방공항으로 우회해 마약류를 들여오려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공항에서는 마약류 적발 건수가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19일 관세청 대구본부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와 경북(포항·구미 제외), 경남 합천 등 관할 지역에서 총 63건, 38.9㎏ 마약류가 적발됐다. 2023년 총 12건, 6.54kg보다 각각 425%, 496% 급증했다. 올해 1, 2월에는 6건, 446g이 단속됐다. 당국은 최근 인천공항을 통한 마약류 밀반입 단속이 강화되면서 대구를 비롯한 김포, 청주, 김해, 무안, 제주 등 지방공항을 통한 우회 반입 시도가 증가하면서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있다.

최근 3년 간 공항 마약류 검거 현황. 그래픽=송정근 기자

마약류 반입 수법 역시 다양해지고 있다. 올해 1월과 지난해 11월 태국에서 대구공항으로 들어오는 한 여행자가 속옷에 각각 대마초 44.4g과 필로폰 396.5g을 반입을 시도하다 적발됐다. 지난해 9월에는 태국발 여행자가 신발 등에 대마초 430g을 숨겨 들여 오려다 세관에 단속됐다.

마약 출발국별로는 지난해 베트남(23건, 1.35㎏), 태국(12건, 1.53㎏), 미국(9건, 5.11㎏)이 가장 많았고, 밀수 경로는 국제우편(35건, 8.23㎏), 특송화물(24건, 1.31㎏), 여행자(3건, 1.02㎏) 등이 많았다.

당국은 첨단 검색 장비를 설치하고 휴대품 검사를 강화하는 등 마약 밀반입 경로 변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구본부세관은 파장 길이가 1~10㎜ 정도의 짧은 밀리미터파를 쏴 반사체를 탐지하는 전자 장비인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를 활용해 밀반입 시도를 차단하고 있다.

당국은 마약류 밀수 차단을 위해 국내외 마약 단속·수사기관과 협력해 첨단 검색장비를 지속 확충하는 한편, 세관 직원 대상 마약적발기법 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전국 세관 마약유입경로 부서장으로 구성된 '마약밀수특별추진단'을 통해 사각지대도 점검할 방침이다.

대구본부세관 관계자는 "해외여행자가 마약류 사용이 허용된 국가를 여행할 때 현지에서 마약류를 사용하거나 국내에 반입하면 국내법에 의해 처벌받는다"며 "입국 시 다소 시간이 지체되더라도 세관검사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