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육휴 쓰고 왔더니 자비 없어”…기업들 ‘인구경영’ 나아졌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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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기업들의 '인구경영' 점수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혼 여성이나 임신부 차별을 금지하는 기업들이 늘고 지방 소멸 대응 정책을 펼치고 있는 기업들도 늘었기 때문이다.
19일 비영리 민간 인구정책 전문기관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한미연)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5 인구경영 우수기업 기초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기업의 인구위기 대응 평균 점수는 100점 만점에 평균 52.2점으로 작년 50.1점 대비 2.1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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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인구위기 대응 수준 52.2점
롯데캐피탈·두산퓨얼셀·카카오게임즈 등
직장내 어린이집 자발적 도입 기업 늘어
19일 비영리 민간 인구정책 전문기관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한미연)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5 인구경영 우수기업 기초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평가는 지난 1월 기준, 제3자 검증이 완료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기업 중 자산규모 상위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기업의 인구위기 대응 평균 점수는 100점 만점에 평균 52.2점으로 작년 50.1점 대비 2.1점 상승했다. 17개 평가지표 중 12개 지표에서 전년 대비 상승한 모습을 보였으며 특히 ‘기혼 여성 ·임신부 차별 금지 정책 보유’ 지표가 21.3점, ‘지방 소멸 대응 정책·제도 운영’ 지표가 17점 상승하며 큰 개선을 보였다.
특히 육아 친화 정책 의무 도입 대상이 아닌데도 자발적으로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기업들이 늘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한미연은 분석했다. 현재 직장내 어린이집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기업들의 조건은 ‘여성 근로자 수 300인 또는 전체 근로자 수 500인 이상’이다. 이에 해당하지 않음에도 롯데캐피탈, 두산퓨얼셀, 카카오게임즈 등 10개 기업이 자발적으로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배우자 출산휴가 제도 운영’(-6.5점) 등 출산과 양육 지원 핵심 지표에서는 오히려 점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가 대상 기업 중 남성 임직원 의무 육아휴직 제도를 운영하는 기업은 12곳으로 전체의 4%에 불과했다. 해당 제도는 자녀가 있는 남성 직원이 일정 기간 이상 의무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도록 하는 제도다. 출산·육아휴직 후 직장에 복귀하는 임직원을 위한 온보딩 지원제도를 운영하는 기업도 24개로 전체 8%에 그쳤다.
유혜정 한미연 인구연구센터장은 “아직 평균 52점대로 갈 길이 멀지만 지난해 대비 많은 지표에서 개선이 이뤄진 점은 고무적”이라며 “특히 일부 선도 기업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돋보이는데, 이러한 우수 사례가 전체 산업으로 확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한미연은 오는 31일까지 ‘2025 인구경영 우수기업 심화평가’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 심화평가는 기업이 제공한 내부 데이터를 바탕으로 출산·육아 지원 제도의 실질적 성과를 41개 세부 지표를 통해 분석한다. 올해는 중견·중소기업까지 참여 대상을 확대했다. 참여 기업은 무료로 인구경영 진단과 맞춤형 개선방안을 제공받을 수 있어 ESG 경영 강화에 실질적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심화평가 결과 선정된 우수기업은 오는 10월 시상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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