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정조준 한 이복현 "사태 해결에 진정성 보여달라"

임성원 2025. 3. 19.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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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홈플러스 사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검사에 본격 돌입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9일 함용일 부원장을 주축으로 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며 "오늘 MBK파트너스에 대한 추가 검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 13일부터 홈플러스 사태 관련 논란된 신영증권과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을 대상으로 한 검사에 이어, MBK로 검사 대상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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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한기평 이어 검사 확대
상반기 중 홈플러스 사태 결론
사모펀드 관련 제도 점검 착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브리핑룸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우리금융과 홈플러스, 상법개정안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융당국이 홈플러스 사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검사에 본격 돌입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9일 함용일 부원장을 주축으로 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며 "오늘 MBK파트너스에 대한 추가 검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금감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MBK 관련 기업어음(CP) 등 증권사와 신용평가회사 검사를 이미 진행하고 있다"며 "오늘 금융투자국이 MBK를 겨냥한 검사도 돌입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 13일부터 홈플러스 사태 관련 논란된 신영증권과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을 대상으로 한 검사에 이어, MBK로 검사 대상을 확대했다.

금감원이 특정 사건에 대해 국내 사모펀드(PEF)를 대상으로 한 검사는 이례적이다. MBK 검사의 총괄은 함 부원장이 맡고, 금융투자검사국과 조사국, 금융시장안정국 등 관련 부서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금감원은 올해 상반기 중 홈플러스 사태를 중점 업무로 해 결론을 낸다는 계획이다.

금감원은 이번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이 원장은 "MBK의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락 인지 시점과 홈플러스 회생 신청 계획 시기, 전자단기사채 발행 판매 과정에서의 부정거래 의혹, 상환전환우선주(RCPS) 상환권 양도 과정에서 국민연금공단 등 LP 투자자의 이익 침해 여부 등 다양한 의혹을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홈플러스의) 회생 절차 진행 경과와 민원 동향 등을 고려해 불완전판매 점검 시기와 강도도 조절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MBK 측에 "사태 해결에 진정성이 있다면 그 선의를 신뢰할 수 있도록 검사와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전날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불출석한 데 대해 이 원장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번 사태를 해결하며 사모펀드와 관련된 규제 개선 움직임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이 원장은 "일부 사모펀드의 일탈 행위로 시장 신뢰가 저하됐다"면서도 "사모펀드의 순기능도 있어 균형있는 시각에서 사모펀드 관련 제도에 보완이 필요한지 점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금융 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이라며 과도한 불안감이 확산하는 것을 우려했다. 그는 "현재 단기자금 시장은 과거 레고랜드나 태영건설 때와 비교하면 안정적인 수준인 만큼 막연한 불안은 과도하다"고 밝혔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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